[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클라우드 업체에 수익 일부 대신 신용지원을 제공했던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클라우드 업체들과 맺어왔던 수익 공유 계약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엔비디아 직원들은 반독점 당국의 조사 가능성을 우려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사업 운영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할 수 있느냐를 둘러싸고도 민감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보도는 관련 사업이 공개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향후 엔비디아가 해당 프로그램을 개편하거나 다른 사업과 통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AI 컴퓨팅 파트너십'이라는 새로운 수익 공유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네오클라우드라 불리는 AI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동시에, 이 업체들이 GPU를 다른 고객에게 임대해 얻는 매출의 일부도 공유하는 구조다.
첫 파트너로는 샤론AI와 퍼머스테크놀로지스가 선정됐다. 엔비디아는 사업 초기에 꽤 강한 통제권을 요구해 일부 잠재적 파트너들의 반발을 샀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클라우드 업체에는 승인된 고객에게만 GPU를 임대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단일 대형 고객에게 GPU 용량을 통째로 임대하는 것보다는 여러 작은 AI 기업에 분산해 임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클라우드 업체는 고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 공유' 사업은 소규모 AI 클라우드 업체들이 겪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충분한 고객을 확보하기 전에도 엔비디아 GPU와 데이터센터 등에 많은 돈을 먼저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가 추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신들이 직접 GPU 용량을 빌려 가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방식이 클라우드 업체들에게 안정적 수익 기반을 제공해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측은 "급성장하는 AI 생태계에서 컴퓨팅 자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도입한 새로운 사업 모델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높은 수요에 힘입어 사업도 꾸준히 발전 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계약 중단 소식은 엔비디아의 순환금융 구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며, 최근 회사가 투자자 반발 영향으로 오픈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보증 규모도 줄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