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테슬라는 22일(현지 시간), 2분기 순이익이 5%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2년 만에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282억 4,000만 달러(약 41조 7,200억 원)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순이익은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6,400억 원)로, 전년 대비 5% 줄어들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해 205억 2,000만 달러(약 30조 3,100억 원)를 기록했고, 이 또한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편,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이 포함된 에너지 부문은 13% 증가한 31억 4,000만 달러(약 4조 6,400억 원)를, 서비스 및 기타 사업 부문은 무려 50% 급증해 45억 8,000만 달러(약 6조 7,670억 원)를 기록했다.
총 마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2%에서 16.8%로 떨어져 시장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CNBC는 차량당 평균 판매 가격 하락, 규제 크레딧(탄소배출권) 수익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분기 테슬라는 고가 플래그십 모델인 S와 X를 단종하고, 인기 모델 3와 Y의 저가형을 내세웠다. 또 지난해 미국 정부가 연비 및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규제 크레딧 구매를 줄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잉여현금흐름은 2년 만에 마이너스 11억 달러(약 1조 6,250억 원)로 돌아섰다. 반면, 자본지출은 같은 기간 대비 142%나 급증해, 57억 9,000만 달러(약 8조 5,550억 원)에 이르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해이지만, 우리가 투자하는 모든 분야에서 큰 수익을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테라팹과 관련해 두 회사의 접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공식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는 이날 1세대 옵티머스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으며, 곧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옵티머스 로봇은 고객에 판매하기보다는 학습 데이터 확보와 추가 기능 개발에 우선 활용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는 모든 부품이 새로워서 테슬라가 만든 제품 중 대량 생산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의 공급망이 없어 많은 부분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 Driving) 기능의 경우,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해 150만 명에 달했으며,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차량인 사이버캡의 양산에도 들어간 상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 장에서 전일 대비 1.3% 내린 374.01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4.07%가 더 하락했다. 이달 들어 약 11%, 연초 대비로는 17%가 하락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