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천소반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건물 붕괴 위험 가능성에 따른 안전을 확보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경 인천 서해구 석남동 인천32 쿠팡 물류센터 건물 6층에서 시작된 불은 7층까지 번지면서 19일 밤까지도 큰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당초 19일 밤 11시까지 초진을 목표로 진화를 했으나 내부 화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목표 시점 내 불길을 잡지 못했다.
다만 이날 인천지역에 내린 비가 화재 열기를 다소 완화하는 효과를 냈고, 물류센터 일부 구역에서는 불길이 잡히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센터 2개 동 가운데 1개 동의 불길은 대부분 잡혔고, 다른 건물에서는 여전히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자는 "고가·굴절차를 검은 연기가 분출되는 쪽에 집중 배치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불길이 잡힌 곳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에는 초기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진화 예상 시점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지난 18일 오후 6시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 3차를 유지하며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또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고가·굴절 사다리차를 배치했다.
서해구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물류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를 대상으로 내린 주민 대피령을 유지하고 있다.
대피 대상에는 쿠팡 남측 상가·공장만 포함됐으며 주거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에는 46세대(75명)와 50세대(103명) 등 모두(178명)가 머물고 있다.
이들은 대피 대상은 아니지만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로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자진해서 대피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해구는 현장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하루 휴원 ·휴교를 권고했다.
인천32센터는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약 29만9000㎡ 규모다. 2024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대형 물류시설이다.
2021년 6월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같은 달 22일 완전히 진화되기까지 엿새가 걸렸다. 당시 덕평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약 12만7000㎡ 규모로 인천32센터 연면적의 약 42% 수준이었다.
다만 건물 규모와 피해액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어서 덕평센터 사례를 이번 화재 손실을 직접 추산하는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쿠팡은 당시 공시를 통해 덕평센터 화재로 2021년 순손실이 총 2억96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억5800만달러는 재고 손실이었고, 나머지에는 건물·설비 등 자산 손실과 화재 관련 직접비용이 포함됐다.
쿠팡 관계자는 "아직 손실을 추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방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