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중구 정동길 경향아트힐 2층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스웨덴대사관과 함께 7월 17일(금)부터 8월 2일(일)까지 ‘예술과 가족의 초상: 잉마르 베리만 회고전 파트 2’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많은 관객들의 관심 어린 반응을 얻으며 시작했던 회고전의 두 번째 파트로, 국내 상영 기회가 유독 드물었던 베리만의 정수와 같은 작품 10편을 상영한다. 파트 2에서는 영화사의 손꼽히는 걸작 <페르소나>(1966), 매혹적이고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외침과 속삭임>(1972), 그의 자전적 영화인 <화니와 알렉산더>(1983)를 TV 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70여 편의 영화를 연출한 베리만은 독창적인 표현을 통해 삶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남긴 혁신적인 창작자다. 그는 인간의 삶과 심연의 고통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양가적인 감정의 총합을 작품 안에 반복하고 재해석하며 그려왔다. 베리만의 집요한 탐구는 영화가 오락을 넘어 예술로 자리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번 파트 2는 가족 관계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예술에 관한 베리만의 치열한 사유가 녹아 있는 작품들로 마련된다. 베리만 스스로 자신의 한계에 나아간 작품이라 밝힌 <페르소나>는 그의 혁신적 표현력과 철학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베리만에게 비평적, 상업적 성공을 모두 가져다준 <외침과 속삭임>,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이 투병 중 출연한 <가을 소나타> 등 베리만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오랜만에 극장에서 상영된다. 특히 베리만의 자전적 요소가 녹아 있는 가족 드라마 <화니와 알렉산더>는 단축된 극장 버전이 아닌 5시간 반 분량의 TV 버전으로 상영된다. 방대한 상영 시간만큼이나 긴 세월 창작을 이어온 베리만의 정점을 마주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회고전 기간에는 베리만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7월 26일(일) <페르소나> 상영 후에는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가, 8월 1일(토) <가을 소나타> 상영 후에는 이보라 평론가가, 8월 2일(일) <화니와 알렉산더> 3~4부 상영 후에는 이용철 평론가가 시네토크를 통해 베리만의 작품 세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영화 끝에 맺힌 베리만의 질문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다.
2026년 7월 17일(금)부터 8월 2일(일)까지 진행되는 ‘예술과 가족의 초상: 잉마르 베리만 회고전 파트 2’는 중구 정동길 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이며 자세한 일정과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