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서기로 확정되면서, 광주 민간공항 이전도 점차 현실화될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6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업들이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 광주 군공항을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았다"며, "약 250만 평에 달하는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미 지형이 평탄하게 정비되어 있어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 도심과 KTX역이 가까워 인력 확보와 주거 환경이 뛰어나고, 도로·공항·항만이 연계되어 물류 접근성 역시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광주공항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민간공항에서는 김포와 제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기가 하루 19차례 왕복 운항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가 개통되는 시점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는 광주송정에서 목포까지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고막원에서 목포 사이에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고속철도가 새로 뚫린다. 개통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민간공항 시설도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작년 6자 협약(국방부·재정경제부·국토부·광주시·전남도·무안군) 내용을 기본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 29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품이 방치되었다가 유가족에 의해 발견되어, 공항 정상화 논의도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광주공항 이전 시기에 대해 새롭게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 지역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이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