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7.1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6.6℃
  • 흐림강릉 22.3℃
  • 구름많음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7.8℃
  • 구름많음대구 30.5℃
  • 흐림울산 29.2℃
  • 흐림광주 29.7℃
  • 구름많음부산 27.7℃
  • 흐림고창 29.0℃
  • 구름많음제주 30.6℃
  • 맑음강화 26.3℃
  • 구름많음보은 28.0℃
  • 흐림금산 28.0℃
  • 구름많음강진군 29.8℃
  • 흐림경주시 26.2℃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문화

거북선 구조 과학적 검증... 축소 모형 전시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1795년 간행)』에 기록된 통제영 거북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구조 및 기능 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거북선 학술복원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15세기부터 제작된 거북선[龜船]은 이순신 장군이 개량·실용화하여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 격퇴와 해양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895년 삼도수군통제영이 폐지되면서 실체가 사라지고 기록으로만 전해지게 되었다.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여러 형태로 재현되었으나 세부구조와 실제 운용 체계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08년부터 수중 발굴된 고선박(고려 및 조선)과 조선통신사선 등 다양한 선박을 복원·재현하며 실제 운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2022년부터 거북선 학술복원 연구를 추진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200년이 지나 편찬된 『이충무공전서』 안에 기록된 두 거북선의 그림과 설명을 바탕으로 문헌과 구조 분석, 조선공학적 검증, 모형제작 등을 수행해 거북선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재검토하고 원형을 밝혀냈으며, 그 성과를 이번 보고서에 수록하였다.

 

 연구를 통해 밝혀낸 두 거북선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두 거북선의 핵심 구조와 설계 차이를 확인했다. 통제영 거북선은 돛을 달아 돛대를 눕히거나 세우는 방식으로, 신속한 전환이 가능하여 의장용과 전투용 모두 가능한 구조임을 확인했다. 반면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돛대가 없는 노 중심의 구조로, 전투에 집중하기 위한 설계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존에 출입구로 추정되던 개판(蓋板, 지붕) 양 옆면의 반육각형 구조물은 외부 관측과 전투 지휘를 위한 ‘관측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두 거북선의 공학적 규모를 도출했다. 두 척 모두 자체 무게는 약 140.4톤, 전체 길이는 꼬리 길이(9.21m)를 포함해 35.27m(113척)에 달하는 대형 전투선으로 추정되며, 세부 면적은 전라좌수영 거북선(209㎡)이 통제영 거북선(195㎡) 보다 다소 크게 설계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 번째로, 갑판별 내부 공간의 용도를 정립했다. 두 거북선 모두 2층 구조로, 1층은 무기 보관과 군사 휴식, 2층은 노를 젓고 화포를 쏘는 참전 공간과 다락 형태의 상포판(上鋪板)으로 구성되었다. 상포판의 경우 통제영 거북선은 돛 운영 공간으로, 전라좌수영 거북선에서는 외부 관측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네 번째로, 격군의 ‘좌식 노 젓기’ 가능성을 제시했다. 거북선의 거대한 규모와 전투 시 폐쇄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입식(서서 젓기) 방식은 구조적 제약이 컸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조신통신사선을 그린 회화 「조선통신사정사관선도」, 「신행도해선」과 20세기 초 앞뒤로 앉는 착좌식 형태의 노가 확인된 대동강 환목선의 사례를 바탕으로, 흔들리는 선체에서 격군의 안전과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앉아서 노를 저었을 가능성을 도출했다.

 

다섯 번째로,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만곡형 밑바닥(저판) 구조를 확인했다.전라좌수영 거북선의 밑바닥은 평평하지 않고 앞뒤가 완만하게 들린 ‘만곡형 구조’로, 이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좁은 수로에서 기동성과 선회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통 조선 기술이다.

 

여섯 번째로, 두 척 모두에서 선체 내부 공간을 확장하는 방패판 구조를 새롭게 확인하였다. 『이충무공전서』에 수록된 거북선 도설을 분석한 결과, 선미부에서 기존 연구에서 주목되지 않았던 1~2개의 방패판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이 방패판은 화포 구멍 없이 개판 선미 끝부분과 연결되어 선미의 외벽을 형성하는 구조로, 선체 내부 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하여 격군 활동과 화포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향후 복원 사업의 설계·제작·검증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현재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https://www.seamuse.go.kr)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연구성과를 근거로 정밀하게 제작한 1/30 크기의 통제영·전라좌수영 거북선 축소 모형을 오는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12월 3일을 국민 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3일을 ‘국민 주권의 날’로 지정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해 ‘빛의 위원회 출범기념 시민초청행사’에서 인사말을 해 “한밤 중 선포된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분열보다 연대를, 폭력보다 평화를, 침묵이 아닌 행동을 선택해 세계 시민들의 희망이 됐고 이제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민주주의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빛의 위원회를 통해 빛의 혁명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또 기록하겠다”며 “매년 12월 3일을 국민 주권의 날로 지정해 국민 모두가 그날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 영원토록 온전히 계승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해 “우리는 불과 2년 전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와 마주했다. 헌법과 국회가 무너질 뻔했던 그날 밤 수많은 국민이 국회로 모여 맨몸으로 계엄군을 막았다”며 “국회의원들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이해와 회복의 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도 돼’를 펴냈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도 돼’는 경쟁과 비교, 끊임없는 자기 증명의 요구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선을 전하는 책이다. 더 나아가 성취와 결과가 아닌 존재 자체의 가치에 주목하며,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이해와 회복의 시간을 제안한다. 저자 이진협은 ‘사람은 결과가 아니라 존재로 소중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글을 써 왔다. 그는 상처와 실패, 외로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며, 거창한 해답보다 진심 어린 공감으로 독자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버텨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건네는 것이 그의 글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은 상처와 실패, 외로움과 지침을 겪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에서 시작해 ‘잊고 있던 나를 만나다’, ‘상처는 끝이 아니라 이야기다’, ‘다시 걸어갈 용기’를 거쳐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도 돼’에 이르기까지 독자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다시 삶을 마주할 수 있도록 차분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가 우짜다가 그래 됐노?」 - '개혁의 상징'에서 '분열의 정치인'으로?
정치인의 말은 때때로 상상외로 더 큰 파장을 낳는다. 국민을 보듬고 통합해야 할 언어가 오히려 갈등을 키울 때 정치는 신뢰를 잃는다. 최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경상도 사투리 표현인 ‘무섭노’를 두고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노노 논란’이 확산됐다. 이 논란에 대해 발언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결과적으로는 사투리와 지역문화, 정치적 표현을 둘러싼 또 하나의 사회적 갈등을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는 말을 사용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MBC경남 김현지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고, 조국 전 대표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같은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표현이 일상적인 경상도 사투리인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차용된 표현인지에 대한 반론이 이어졌고, 정치권 안팎에서도 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왔다. 조국 전 대표는 한때 검찰개혁의 상징이었다. 법학자로서 검찰 권한의 분산과 사법개혁을 꾸준히 주장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조국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