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6℃
  • 구름많음강릉 23.5℃
  • 구름많음서울 24.7℃
  • 구름많음대전 24.8℃
  • 구름많음대구 27.5℃
  • 맑음울산 23.7℃
  • 구름많음광주 26.9℃
  • 맑음부산 25.7℃
  • 구름많음고창 24.3℃
  • 맑음제주 27.0℃
  • 구름많음강화 22.9℃
  • 흐림보은 22.9℃
  • 구름많음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6.8℃
  • 구름많음경주시 24.0℃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

URL복사

기억력 집중력 장애, 두통, 현기증…일상을 위협하는 만성피로증후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휴식으로도 회복되지 않고 누적되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두통, 현기증 등의 고통이 따른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 장애, 약물 부작용, 중추신경계 장애 등이 지목되고 있다.

 

뇌를 혹사하는 스마트폰

 

현대인의 뇌를 지치게 만드는 스마트폰이 만성피로의 최신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거북목증후군, 눈의 피로, 수면장애 등을 일으켜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지만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사고 능력 저하, 주의력 감소, 기억력 약화 등 측정 가능한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이용이 많을수록 우울과 불안의 비율이 높아지고 심야 사용이 많을수록 수면의 질이 약화된다.

 

특히,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진 ‘숏폼 콘텐츠’는 이 같은 문제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다. 대웅제약의 소통 채널 ‘대웅제약 뉴스룸’에 따르면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의 이목을 끌어야하기에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청하게 되면, 보다 더 강렬한 자극을 찾게 되는 ‘팝콘브레인(Popcorn brain)’ 현상에 빠져들 수 있다. 팝콘브레인은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 데이빗 레비(David Levy) 교수가 만든 용어다. 시각 또는 감정적으로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이 반응하는데, 반복에 노출될 수록 내성이 생겨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고 팝콘 터지듯 큰 자극만을 추구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2011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인터넷을 10시간 사용하는 사람과 2시간 사용하는 사람은 뇌의 구조에 차이를 보였다. 하루 10시간 사용한 사람의 전전두엽(사고·인지 담당) 크기가 두 시간 사용한 사람에 비해 줄었다고 한다.

 

과도한 사용으로 지친 뇌를 잠시라도 쉬게 하기 위해선 잠들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뇌가 쉬기 위해서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몸은 수면을 통해 회복하는 만큼 수면의 질이 중요해서다.

 

특히, 첫 잠에서 가장 깊고 파장이 느린 ‘서파’(Slow wave)가 나타나면서 뇌가 휴식하기 때문에, 잠들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루에 30분씩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을 하면 근육과 연결된 뇌신경이 자극받아 혈류량이 증가하고 평소보다 약 30% 많은 혈액이 산소와 함께 뇌 속으로 유입돼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 번아웃

 

과도한 면역반응이 만성피로증후군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C형간염 환자들에게 6~12개월 동안 감염원리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약물인 ‘인터페론 알파’ 주사치료를 하며 연구한 결과다. 연구진은 연구대상 환자들을 상대로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 피로 및 면역지표를 측정했고, 이들 중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질병이 발병하는 이들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환자 55명 중 18명이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들 18명은 치료 전부터 과잉면역 기질이 있었고, ‘인터페론 알파’ 약물에도 더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탈진 상태인 번아웃은 만성피로로 연결된다. 번아웃은 단순 피로나 과중 업무와는 구별되는 만성적 스트레스 반응이다.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하루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할 경우, 직장인 번아웃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2020~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직장검진을 받은 한국 직장인 7,973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번아웃 유병률의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전체의 약 15.8%인 1,262명이 번아웃 상태였으며,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하루 평균 25분 이상 숨차는 정도의 중강도 이상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 번아웃 발생 위험이 62% 감소했으며, 특히, 가벼운 활동이 하루 60분에 미치지 않더라도, 중강도 이상 활동을 25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외에도 만성피로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가 도움이 된다.

 

한편, 만성피로의 대표적 증상으로 인식되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잠에서 깬 직후 졸리거나 머리가 멍한 상태인 ‘수면관성’은 불안증상이 원인일 수 있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 성인 2,355명을 대상으로 아침 수면관성의 지속 시간과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불안 증상이 수면관성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보였으며, 수면시간, 생체리듬, 불면증, 주간졸림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수면관성은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도 졸림, 멍함, 주의력 저하가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아침 시간대의 집중력과 판단력, 업무 수행 능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2018년 한국갤럽이 수행한 ‘수면·두통 전국조사’ 자료를 활용해 한국 성인 2,355명을 대상으로 수면관성의 지속 시간과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평균 수면관성 지속시간은 15.8분이었으며, 불안 증상이 있는 집단의 수면관성 지속시간은 평균 29.9분으로 전체 평균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6시간 미만 수면(18.0분), 저녁형 생활패턴(17.7분), 불면증(20.7분), 주간졸림(18.7분)에서 관찰된 것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 통념과 달리 ‘우울’(depression) 증상은 수면관성 시간과 독립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기분 저하와 흥미 감소, 무기력감 등이 주된 양상인 반면, 불안은 과도한 걱정과 긴장, 예민함, 신체적 각성 증가가 중심인 상태로 구분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침 시간대 각성의 어려움이 단순한 기분 저하보다는 긴장, 예민함, 과각성 등 불안과 관련된 각성 조절 특성과 더 밀접하게 연결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FS 2026 스마트 미래사회 컨퍼런스' 국회서 개최…“기술 패권 시대, 국가 생존 전략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스마트 미래사회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KIDIS)가 주최한 ‘SFS 2026 스마트 미래사회 컨퍼런스’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질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주제로 삼았다.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이 글로벌 거시경제와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보고, 국가적으로 생존할 방법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에는 국회 주요 인사들과 IT 업계 전문가, 학계 연구자 등 300여 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순간은 개회식과 기조연설에 이어 열린 ‘대한민국 AI의 방향성’ 세션 그리고 이어진 종합 토론이었다. 토론자로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AI 시대에 맞는 정책 이슈와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의원은 "AI와 데이터 기술의 발전 속도가 지금의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기술을 이끄는 나라로 나아가려면 기존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국제질서 극심한 혼돈...우리 힘 키우고 외교 지평 넓혀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제 국제질서가 극심한 혼돈 상태임을 지적하며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 지평을 넓혀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국제질서가 극심한 혼돈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 지평을 넓히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가 더없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세계 질서가 빠르게 다극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나라들과 손잡고 더 다양한 지역으로 외교 영역을 확장해 가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수석대변인은 11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정부) 공식 입장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 통항을 보장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성인 절반이 환자인데 검진은 4년 주기 제자리… 지질동맥경화학회 "정부 정책·가짜 뉴스 엇박자 심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수도 14년 만에 2.5배나 급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보건 정책이나 보건의료 급여 기준은 여전히 예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치료제인 스타틴 거부 관련 가짜 뉴스까지 실제 환자들의 치료 중단으로 이어져, 공중보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1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5차 국제 지질 및 동맥경화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학회 측은 팩트시트와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늘어나는 유병률에 비해 보건 정책은 여전히 정체돼 있고, 유튜브발 가짜 뉴스의 영향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4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는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일부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2009년에 머물러 있어 최신 진료 지침과 맞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또 의료진 가운데 48.7%가 가짜 뉴스로 인해 환자들이 임의로 약을 끊고 있어 진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오정보의 85.4%가 유튜

문화

더보기
의학과 한의학을 아우르는 귀 질환 종합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미올한방병원과 함께 ‘이명·난청·어지럼 완전정복’을 펴냈다. ‘이명·난청·어지럼 완전정복’은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 귀 먹먹함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귀 관련 증상의 원인과 치료, 관리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건강 안내서다. 돌발성 난청과 메니에르병, 이석증, 이관기능장애 등 주요 질환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등을 포함한 7명의 저자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의 실제 진료 경험과 의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각 증상이 발생하는 원리와 치료 방향을 풀어낸다. 의학적 치료와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살피고, 저염식과 소음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귀 건강 관리법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들이 실제 한방병원과 한의원 진료 현장에서 만나온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도 함께 담았다. 오랜 기간 이명·난청·어지럼으로 불편을 겪으며 치료를 포기하거나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실제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된 사례를 통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시 치료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의 교육 ‘지식 전달’에서 ‘문제 해결’로의 전면적 대전환 시급
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