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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이란 전쟁 107일 만에 중단…핵 문제는 추후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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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개방·봉쇄 해제 합의…19일 스위스서 서명
핵·제재·우라늄 문제는 남아…60일간 후속 협상 예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 시간), 107일 동안 이어진 전쟁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양국 간 최대 쟁점인 핵 프로그램과 제재 문제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 별도의 협상에서 해법을 찾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나온 결과이다.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의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재개됨에 따라, 국제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 불안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양측이 19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19일) 합의 서명식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기뢰 제거 후 다시 개방되면, 석유가 지역과 세계를 위한 양방향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위대한 합의가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전 대통령들은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나, 지역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이끄는 대통령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해협 재개방 이후 이란의 석유 수출 확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일부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이에 따라 전쟁 이후 사실상 막혔던 이란의 해상 교역과 에너지 수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란 정부도 합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성립됐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행은 스위스에서 서명이 끝난 뒤부터 시작된다고 선을 그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카타르 중재단과 14시간 넘게 이어진 테헤란 협상을 거쳐 이번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X(엑스)를 통해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은 이번 주에 추가 기술 회담을 열고 세부 이행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지만 이번 합의가 곧바로 갈등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앞으로 60일 동안 핵 프로그램, 제재,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등을 놓고 별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만약 이 기간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합의문 전체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합의로 휴전이 60일간 연장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 또한 107일간의 전쟁 끝에 핵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이번 합의는 전쟁의 가장 큰 외교적 돌파구이자,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핵 문제는 여전히 최대 난관으로 남아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순도 60%에 달하는 농축우라늄 약 440.9㎏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핵 무기 수준인 90%에 근접한 기술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협상에서 우라늄의 해외 반출이나 폐기를 요구해왔고, 러시아는 일부 물량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임을 주장하면서, 핵 능력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공개적 약속은 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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