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최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하회마을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흐르는 독특한 지형과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 생활문화가 잘 보존된 한국의 대표 전통마을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빼어난 건축미
안동시는 연휴 기간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된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하회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총 1만 5,00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병산서원에도 총 2,773명이 방문해, 안동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관광지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방문객 집계에는 지난 5월 23일 하회마을에서 열린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야간 관람객 숫자가 제외돼 있어,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 규모는 이보다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회마을은 한국 전통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세계유산으로, 낙동강과 부용대, 만송정 숲이 어우러진 경관 속에서 안동 고유의 역사성과 정취를 보여주는 명소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안동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는 서원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빼어난 건축미로 잘 알려져 있다.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의 풍광은 병산서원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꼽히며,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하회마을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인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낙동강과 부용대, 만송정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 낙화놀이다.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온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만송정 숲과 부용대를 가로지르는 밧줄에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줄불’, 강 위에서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나 바가지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띄우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부용대 벼랑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진다.
밤하늘과 낙동강 수면 위로 불빛이 흩날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자연경관과 전통 풍류가 어우러져 하회마을만의 독창적인 야간 경관을 선사한다.
현재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회차별 최대 3,000명까지 사전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되며 안동 야간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미식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
양국 정상 일정 중 주목을 받은 전통 미식 콘텐츠도 안동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옥호텔 ‘락고재’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안동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을 바탕으로 한 안동찜닭의 원형 ‘전계아’와 안동한우, 안동소주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이 활용돼 안동미식문화의 품격을 알렸다.
특히, 한국 전통 식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국내 후보로 선정됐으며, 올해 7월 최종 등재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안동 전통 미식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하회마을·병산서원·하회선유줄불놀이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자연경관, 야간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안동만의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유산의 품격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방문객들의 편의 개선과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창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안동의 관광 이미지를 널리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