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11 (금)

  • 맑음동두천 24.6℃
  • 맑음강릉 24.1℃
  • 구름많음서울 24.4℃
  • 맑음대전 25.4℃
  • 구름많음대구 26.8℃
  • 맑음울산 25.2℃
  • 맑음광주 27.3℃
  • 맑음부산 26.4℃
  • 맑음고창 26.4℃
  • 맑음제주 27.3℃
  • 구름많음강화 23.7℃
  • 맑음보은 24.8℃
  • 구름많음금산 25.0℃
  • 맑음강진군 27.8℃
  • 구름많음경주시 26.1℃
  • 맑음거제 25.2℃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건강을 위한 커피, 하루 몇 잔이 좋을까?

URL복사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낮춰…장내 세균 변화와 정신 건강 개선, 근육량 증가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커피에 대한 긍정적 효과는 널리 알려졌다. 암과 치매를 예방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초래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최근에는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로 인한 심리 상태 개선과 근육량에 미치는 영향 등 보다 광범위한 효과도 밝혀졌다.

 

긍정적 감정 이끌어내는 미생물 증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재구성해 정신 건강까지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디카페인 커피조차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반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일랜드 코크 대학교(UCC) 산하 APC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는 매일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이들과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을 비교해 장내 세균의 변화와 심리 상태를 추적했다. 확인 결과 커피는 카페인 함유 여부와 관계없이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했으며 우울감과 스트레스, 충동성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장 속에는 ‘에게르텔라’와 ‘크립토박테리움’ 같은 특정 미생물이 일반인보다 눈에 띄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생물들은 소화기관의 산성도를 맞추고 담즙산 합성을 조절해,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커피를 즐기는 여성의 경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피르미쿠테스’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학습 능력과 기억력의 개선 효과는 오직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만 확인됐다. 연구팀은 커피 속 폴리페놀 등 카페인 외의 성분들이 인지 기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는 예상대로 주의력을 높이고 각성하는 데 탁월함을 보였다. 아울러, 카페인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불안감이 감소하고 염증 위험이 낮아지는 독특한 이점이 관찰됐다.

 

커피 섭취 빈도와 근육량 등 체성분 지표 간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성인이 하루 세 번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근육량이 더 많고 체지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 1만 5,44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 빈도와 체성분의 연관성을 분석했으며, 체지방량지수(FMI), 사지근육량지수(ASMI), 제지방량지수(LBMI) 등을 활용하고 흡연·음주·신체활동·수면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하루 3회 이상 커피를 마시는 그룹은 하루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역시 하루 3회 섭취군에서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더 높았고, 체지방량지수는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루 3회 커피를 마시는 그룹의 체지방량지수는 7.68로, 하루 1회 미만 섭취군(7.81)보다 낮았으며,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는 각각 5.91, 15.67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카페인의 에너지 대사 촉진과 지방 산화, 근육 기능과 관련된 생물학적 기전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춰

 

뇌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버드대 의대 대니얼 왕 교수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S)에 참여한 13만 명 이상의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 종사자들의 건강 상태와 카페인 섭취 습관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 2~3잔이나 차 1~2잔을 마시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나 차를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치매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신 집단은 가장 적게 마신 집단보다 치매 위험이 18% 낮았고, 차를 가장 많이 마신 집단은 14% 낮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75세 이하에서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최적 섭취량도 함께 분석했다. 커피나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카페인 커피 하루 2~3잔 또는 차 1~2잔(약 300㎎의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들이 가장 낮은 치매 위험을 보였다.

 

연구의 또 다른 분석에서는 참가자들의 주관적 인지 저하와 객관적 인지 기능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기억력, 주의력, 실행 기능, 공간 인지 능력을 평가하는 설문에 응답했다. 그 결과, 카페인 커피와 차 섭취량이 많을수록 주관적 인지 저하 발생률은 낮아졌고, 객관적 인지 수행 능력은 소폭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초래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커피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진 효과 중 하나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이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1만 4,631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인 여성이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정도 즐기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34%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4시간 소비한 커피의 종류와 양을 포함한 식단을 평가했다. 하루 블랙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참여자를 커피 미섭취·하루 1잔 이하·하루 2~3잔·하루 3잔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 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정도를 비교했다.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34% 낮았다. 여성이 블랙커피를 하루 3잔 이하 마시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혈중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지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낮아졌다. 남성에선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 간 이렇다 할 관련성이 없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이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KARE)에 참여한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2형 당뇨병·혈당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습관적인 커피 섭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편욱범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성인 1만 2,133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하루에 커피를 두 잔 넘게 마신 성인들이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경우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커피를 두 잔 넘게 마시는 사람은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16% 낮았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최대 24%까지 고혈압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 불안, 두근거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뇨작용을 유발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며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강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박준범, 고려대 안암병원 송인석 교수와 가톨릭의대 한경도 박사 공동 연구팀은 성인 7,299명을 대상으로 평소 커피 섭취량과 치아 상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전체 28개의 치아 중 19개 이하로 남아있을 위험도가 커피를 월 1회 마시는 사람과 비교해 1.69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하루 2~4잔의 커피를 오전 시간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며 과도한 섭취나 늦은 저녁 시간의 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FS 2026 스마트 미래사회 컨퍼런스' 국회서 개최…“기술 패권 시대, 국가 생존 전략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스마트 미래사회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KIDIS)가 주최한 ‘SFS 2026 스마트 미래사회 컨퍼런스’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질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주제로 삼았다.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이 글로벌 거시경제와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보고, 국가적으로 생존할 방법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에는 국회 주요 인사들과 IT 업계 전문가, 학계 연구자 등 300여 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순간은 개회식과 기조연설에 이어 열린 ‘대한민국 AI의 방향성’ 세션 그리고 이어진 종합 토론이었다. 토론자로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AI 시대에 맞는 정책 이슈와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의원은 "AI와 데이터 기술의 발전 속도가 지금의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기술을 이끄는 나라로 나아가려면 기존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성인 절반이 환자인데 검진은 4년 주기 제자리… 지질동맥경화학회 "정부 정책·가짜 뉴스 엇박자 심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수도 14년 만에 2.5배나 급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보건 정책이나 보건의료 급여 기준은 여전히 예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치료제인 스타틴 거부 관련 가짜 뉴스까지 실제 환자들의 치료 중단으로 이어져, 공중보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1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5차 국제 지질 및 동맥경화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학회 측은 팩트시트와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늘어나는 유병률에 비해 보건 정책은 여전히 정체돼 있고, 유튜브발 가짜 뉴스의 영향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4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는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일부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2009년에 머물러 있어 최신 진료 지침과 맞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또 의료진 가운데 48.7%가 가짜 뉴스로 인해 환자들이 임의로 약을 끊고 있어 진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오정보의 85.4%가 유튜

문화

더보기
의학과 한의학을 아우르는 귀 질환 종합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미올한방병원과 함께 ‘이명·난청·어지럼 완전정복’을 펴냈다. ‘이명·난청·어지럼 완전정복’은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 귀 먹먹함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귀 관련 증상의 원인과 치료, 관리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건강 안내서다. 돌발성 난청과 메니에르병, 이석증, 이관기능장애 등 주요 질환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등을 포함한 7명의 저자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의 실제 진료 경험과 의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각 증상이 발생하는 원리와 치료 방향을 풀어낸다. 의학적 치료와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살피고, 저염식과 소음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귀 건강 관리법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들이 실제 한방병원과 한의원 진료 현장에서 만나온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도 함께 담았다. 오랜 기간 이명·난청·어지럼으로 불편을 겪으며 치료를 포기하거나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실제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된 사례를 통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시 치료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의 교육 ‘지식 전달’에서 ‘문제 해결’로의 전면적 대전환 시급
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