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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월 모평, 국어 평이·수학 변별력 확보 N수생 유입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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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쉽게 출제
수학은 준킬러 위주 까다로운 배치
EBS 연계율 50%대 유지로 공교육 중심 기조 뚜렷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처음으로 재수생이 포함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지난 4일 전국 각 시험장에서 실시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이 철저하게 제외됐다. 하지만, 단순한 암기나 기술적인 풀이로는 풀기 어려운 중·고난도 문항, 흔히 ‘준킬러문항’이라고 불리는 문제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그 결과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을 가르는 충분한 변별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졸업생 응시자 9만 6,000명 돌파…역대 최고치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따라 ‘킬러문항’이 빠졌지만, 단순 암기나 기술적인 풀이로는 풀기 어려운 중·고난도 문항이 여러 군데 배치돼 상위권과 중상위권을 가르는 변별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졸업생 응시자가 9만 6,000명을 넘어서 전체 응시자 중 19.8%를 차지하며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입시 현장에서도 긴장감이 한층 커졌다.

 

종로학원 측은 “반수생들은 올해가 현행 통합수능 체제로 대학 입시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해라고 인식하고 있다. 6월 기말고사 이후 대학 재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반수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6월 모의평가 이후 실제 수능에서도 반수생이 9만~10만 명대로 늘어날 수 있어, 2027학년도 수능 난이도 조절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의사제 도입 역시 N수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상위권 재수생이 늘었고, 상위권 모집인원 증가로 중위권까지 재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 인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전체 지원자는 62만 4,723명이다. 이 중 66.9%(41만 7,935명)가 사회탐구 과목을, 33.1%(20만 6,788명)가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했다.

 

국어, ‘정확한 판단력’이 당락 가른다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정확한 판단력이 당락을 좌우했다. 입시업계와 EBS 출제경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문항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는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이 50% 이상 유지돼, 수험생들이 지문 자체를 익숙하게 느꼈다. 문학 영역에선 인물의 내면 심리를 간접적으로 추론하는 현대소설 문제가 주요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도 지엽적인 문법 암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을 적용하는 능력과 종합적인 정보 처리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EBS 연계교재에서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이 50% 이상 연계됐으며, 독서 지문의 경우도 EBS 교재에서 다룬 핵심 정보가 충분히 활용됐다. 실제로 독서 네 개 지문 모두, 문학 여덟 개 지문 중 네 개가 EBS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주요 문항으로는 독서 13번과 15번, 문학 20번과 24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7번 등이 꼽힌다.

 

이들 문항은 모두,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지문에 충분히 제시됐다. 주어진 정보로 충분히 추론이 가능해, 학교 교육을 통해 꾸준히 독해 연습을 하고 연계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풀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수학, 복잡한 계산보다 ‘개념 추론’에 집중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계산량이 많지 않았고, 교과서 내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다면 복잡한 계산 없이 풀 수 있는 문항이 주로 나왔다.

 

합답형, 완성형 문항 등도 이런 경향을 따랐다. EBS 연계율도 50% 이상 유지돼 체감 연계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수학Ⅰ에서 여섯 문제, 수학Ⅱ에서 다섯 문제 등 총 11문제가 연계됐다.

 

입시업체에서는 수학 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항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어려웠던 문항으로는 종로학원에서 공통문항 21번과 22번, 선택문항 중 미적분 28번과 30번, 확률과 통계 28번과 30번, 그리고 기하 28번과 29번을 꼽았다.

 

특히, 공통문항 22번은 지난해 두 차례 있었던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모두 지수로그함수 단원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 및 탐구, 실전 구문 분석력 요구

 

영어 영역과 탐구 영역에서는 실전 구문 분석력이 요구됐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휘와 문장 구조 면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빈칸 추론이나 글의 순서 등 취약 유형에서 정확한 정답 근거를 찾지 못할 경우 오답으로 직결되도록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정교하게 설계됐다.

 

EBS와의 연계율은 55.6%였다. 듣기와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와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교재의 소재, 그림, 도표를 활용한 문제가 등장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지만, 기본적인 변별력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우 복잡한 고난도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EBS와의 연계가 수험생들도 체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신유형이나 특별한 경향의 문제 역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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