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다음 달 4일에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N수에 도전하는 졸업생 등 수험생이 처음으로 9만 명을 넘겼고,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사람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8만 8,343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5,229명 줄었다. 올해 지원자 중 재학생은 39만 1,412명(80.2%)이고, N수와 졸업생 등은 9만 6,931명(19.8%)에 달한다.
재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만 2,273명 감소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7,044명 늘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후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 수험생이 9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에서 졸업생 접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9.8%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N수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역의사제 도입이 꼽힌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때문에 상위권 재수생이 늘고, 모집 인원 증가로 중위권까지 재수 성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순히 의과대학 정원 증가보다는 올해가 통합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인 점이 더 큰 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투스는 "의대 선발이 소폭 늘긴 했지만, 선택형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점이 수험생들에게 더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할 ‘반수생’도 9만~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종로학원은 "반수생들은 올해를 현행 통합수능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여, 6월 기말고사 이후 대학 재학생들의 본격적인 반수 참여가 예상된다"며 "6월 모의평가 이후 본수능에 반수생이 9만~10만 명가량 추가로 유입되면 2027학년도 수능의 난이도 조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능 상위권에서는 여전히 N수생의 비중이 높아 앞으로 졸업생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가 진학닷컴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16만8,42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탐구영역 평균 1등급대에 오른 수험생의 65.7%가 졸업생이었다.
2등급 역시 졸업생 비율이 57.7%로 절반을 넘겼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 인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총 62만4,723명 중 사회탐구 과목을 택한 비율이 66.9%(41만7,935명)에 달했다. 지난해(59.7%)보다 7.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과학탐구 과목 지원자는 33.1%(20만6,788명)로, 전년(40.3%)보다 7.2%포인트 감소했다.
재학생 가운데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율도 지난해 60.6%에서 67.3%로 크게 올랐고, 졸업생 역시 55.5%에서 65.1%로 늘었다. 종로학원은 "올해 사탐런 현상이 지난해보다 훨씬 두드러지고 있다. 탐구 과목에서 점수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과학탐구를 준비 중인 학생들 사이에 사회탐구 전환 여부를 두고 불안감이 클 수 있다"며 "6월 모의평가 이후 사탐런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진학사는 "사탐런은 탐구 점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국어와 수학 성적 향상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결국 대입 승부는 단순한 과목 선택이나 공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