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과 관련해 9,000억 달러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글로벌 수출 상위 5위 진입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만찬 간담회에서 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9,00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연간 7,000억 달러 초반의 수출액을 기록 중인 일본을 제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길 수 있다”며 세계 5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 수출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4,659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출액도 9,244억 달러로, 작년보다 30.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무역수지도 2,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엔 1,104억 달러, 하반기엔 1,08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7,093억 달러의 수출로 세계 8위 수출국에 올랐다. 만약 올해 9,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면, 홍콩(7,536억 달러), 일본(7,383억 달러), 이탈리아(7,265억 달러) 등을 넘어 5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김 장관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하고 반도체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품목도 14~15%씩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빼고도 15% 수준의 성장률은 상당히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소기업 수출이 10%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라며 “우리 수출이 대기업에 쏠려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10%나 늘어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중소기업의 성장률이 중요하다면서, 올 하반기 정책 중심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반도체를 제외해도 우리 수출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으니, 이 기조가 계속되려면 중소기업의 활약이 관건”이라며 “중국, 인도 등이 중소기업 소비재가 진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세계는 넓고 수출할 나라가 많으니, 하반기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김 장관은 우리 산업과 수출 구조를 축구에 비유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튼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원 안보를 단단히 다지는 한편, 반도체 뒤를 이을 새로운 수출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축구에서 이기려면 공격만, 또는 수비만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수비가 걱정이다. 중동 전쟁 등 경험을 통해 자원 안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물 등 수입 다변화 분야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도 많이 넣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스트라이커는 반도체 딱 하나다. 혼자 힘만으론 부족하다.
킥 플레이어 둘, 셋이 더 필요하다”며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산업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미들맨(중간 역할을 하는 산업)도 필요한데,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올해 2월 산단 AX 분과를 신설하고, 확산을 위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했다. 앞으로는 지역과 M.AX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