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09 (수)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0.0℃
  • 구름많음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4℃
  • 흐림울산 21.1℃
  • 구름많음광주 29.5℃
  • 흐림부산 24.6℃
  • 구름많음고창 28.2℃
  • 구름많음제주 27.6℃
  • 구름많음강화 24.2℃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5.7℃
  • 흐림강진군 27.1℃
  • 흐림경주시 20.7℃
  • 흐림거제 23.7℃
기상청 제공

윤형돈 칼럼

【윤형돈 칼럼】 윤형돈의 경영과 인간관계㉙ - 운을 읽는 변호사의 운을 만드는 방법

URL복사

일본의 니시나카 스토무 변호사는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를 해석한 책 ‘운을 읽는 변호사’를 출간했다. 그는 총 1만 명이 넘는 의뢰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다툼 없는 삶’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생명의 전화’ 상담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일본에서 존경받는 변호사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소송을 막는 변호사가 좋은 변호사

 

보통 변호사들은 부인이 찾아와서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이혼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상담을 하러 오면, 의뢰인에게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지 어떻게 확신하는지를 묻고 확실하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상대 배우자에게 경고장을 들이밀고 그래도 바람피우는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이혼을 요구하고, 배우자가 거부한다면 이혼 소송까지 진행한다.

 

그러나 니시나카 변호사는 법률상담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인생 상담을 먼저 진행한다. 이혼은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송을 하게 되면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 온 서로를 공격하고 힐난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부부로 살아온 그 세월은 무엇이 되었나’하는 허무한 생각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마음에 큰 상처가 남는다. 그의 생각에는 이혼도 일종의 다툼이라 역시 운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는 이혼하고 싶다는 의뢰인이 찾아오면 우선 마음을 돌리도록 권하고 있다. 다툼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팔리지 않는 그림만 골라서 사는 이유

 

니시나카 변호사는 특별히 그림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건 아닌데 그의 사무실 창고에는 많은 그림이 있다. 그런데 왜 그림을 모으게 되었을까? 지인이 전시회 초대장을 자주 보내주기 때문이다. 초대장을 받고 가지 않으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참석하는데 잘 모르는 무명화가의 개인전에 가면 전시회장에 걸려있는 그림 대부분이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는 무명작가의 개인전에는 마지막 날에 간다. 그림이 팔렸음을 나타내는 마크가 있는 그림이 거의 없으면 그도 마음이 쓸쓸해지는데 정작 화가 본인은 얼마나 더 쓸쓸할지 하는 마음으로 무슨 그림이라도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수만 엔 정도하는 그림을 사게 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림이 모이게 되었다.

 

그림이 열점이나 팔렸다면 한 점 더 팔린다고 해서 기분이 특별히 더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한 두점 밖에 팔리지 않았을 때 그가 한점이라도 사주면 화가가 아주 기뻐할 것이다. ‘남이 기뻐할 일을 하자’ 이것을 그의 삶의 원칙으로 삼고 있어서 그림이 취미도 아닌데 그림이 모이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런 생각은 옐로우햇을 창업한 가기야마 히데사부로씨를 흉내 낸 것이라고 한다. 그는 택시를 타면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데 그 이유는 손님이 거스름 돈을 받지 않고 “됐어요” 하면 기사님은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운전도 안전하게 하고 사고도 줄어들 것이고 다음 손님에게도 기분 좋게 응대할 테니 트러블이 줄고 기사님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지는 선순환 효과가 생길 것이다라는 생각이다.

 

그가 그림을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면 그 기운이 돌고 돌아서 세상에 도움이 되고 이것도 역시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빛나는 손글씨

 

그는 연간 2만장 정도의 엽서를 보내고 있다.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에게는 꼭 엽서를 보내고 있고 매년 연하장과 안부인사 용도로 각각 1만 장씩 쓰고 있다. 그는 손으로 직접 쓴 엽서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엽서를 잔뜩 보낸 후부터 일의 범위도 점점 넒어졌다. 마음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운을 가져다주게 된 것이다.

 

그는 조의를 표할 때는 반드시 편지나 엽서로 전한다. 유족으로부터 감사의 전화나 편지를 받기도 한다. 그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슬플 때 격려의 편지를 받아 힘을 냈습니다” “니시나카 변호사님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이야기들 들을 때 마다 편지 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일이지만 같은 내용의 문장이라도 컴퓨터로 친 문장에는 별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지만, 손으로 쓴 글은 훨씬 더 차분하게 글을 읽게 되고 묘하게 감동하는 일이 많다. 손으로 직접 글을 쓰면 좋은 운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연구소 대표 윤형돈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연구소 대표 윤형돈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국제양자산업대전' 개막...K-양자 패권 향한 ‘정부·지자체·기업’ 삼각 동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문 비즈니스 플랫폼 ‘2026 국제양자산업대전(QX KOREA 2026)’이 9일, 서울 코엑스 Hall B2에서 1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양자산업협회, 미래양자융합포럼, 제이엑스포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정부가 양자과학기술을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시점에 개최됐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강한 정책적 의지, 그리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첨단 기술력이 어우러진 ‘비즈니스 각축장’으로서의 면모가 무엇보다 뚜렷했다. ‘K-양자 패권’ 겨냥한 정부와 지자체… 메가 클러스터 청사진 제시 전시장 입구를 장식한 정부·지자체 공동관에서는 ‘대한민국 양자 대도약’을 목표로 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는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등 6대 핵심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책과 인프라 조성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자체는 각각 ‘양자 허브 도시’를 내세우며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내외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천에서 공주까지... 백제기악탈 등 재현작 39점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특별전 ‘다시 ON, 우리 문화유산’이 이천시립박물관에서의 1차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9월 11일(금)부터 10월 15일(목)까지 공주 한국민속극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차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전은 도자 문화의 산실인 이천에서 백제 문화의 본향인 공주로 이어지며, 지역 간 문화적 연대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국외로 유출된 소중한 문화유산의 정신과 맥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전승작가 모임인 ‘나우회’ 소속 장인과 작가 17인은 오랜 세월 동안 해외 박물관에 흩어진 우리 유물들을 치열하게 연구해 왔다. 그 결실로 빚어진 금속, 도자, 불교미술, 회화 등 고난도 전통 공예 재현작 총 39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유물의 단순한 외형 복제를 넘어 선조들이 불어넣었던 당대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온전히 부활시킨 ‘창조적 계승’의 결과물이다. 특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의 교육 ‘지식 전달’에서 ‘문제 해결’로의 전면적 대전환 시급
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