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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 “정부, 나무호 등 민간 선박 공격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강력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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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 원인이 외부 공격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며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 상선에 대한 공격이 규탄의 대상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저희(정부)는 지금 공격의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특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단계다”라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판단하도록 노력하겠다. 판단이 서는 대로 적절한 수위의 대처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교부 박일 대변인은 10일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5월 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우리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정밀한 현장조사,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폐쇄회로 텔레비전)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5월 4일 현지시간 15시 30분경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고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박일 대변인은 “CCTV 영상에서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라며 “기관실 화재는 미상의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가 되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일 대변인은 “사고 당시 선박은 해수면보다 약 1~1.5m 상단 부분이 파손됐고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락 실장은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 소통하고 인근 해협에 위치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강화하는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라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해양자유연합 구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꼭 그렇게 연결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며 “(공격의) 주체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특정 체제에 동참할지를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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