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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신 5등급제’ 2028 대입 “점수보다 학교생활 충실도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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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2028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발표
내신 5등급제 전환과 수능 개편안 처음 적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영향력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주요 대학들이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등 이른바 ‘정성평가’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발표에 따르면, 수시 모집 비율은 전체의 40%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지만, 대학별 평가 방식은 기존의 점수 중심에서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보는 평가로 크게 바뀔 전망이다.

 

내신이 5등급제 전환 수능 개편안 처음 적용

 

지난달 30일, 대교협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계획에는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고, 수능 개편안이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의 구체적 방향이 담겨 있다. 수시모집을 전체의 40% 이상 유지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학생부 중심의 수시 전형 기조도 그대로 이어진다.

 

특히,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면서 변별력이 줄자, 여러 대학에서 학생부 정성평가를 도입하거나 그 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서울대는 정시 모집에서 교과역량평가 비중을 기존 20%에서 40%까지 늘릴 예정이다. 건국대도 정시 자유전공학부 지원자의 학생부 정성평가 반영 비율이 20%로 올라간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통합형 탐구가 도입되면서 대학들도 이에 맞춰 전형 요소와 조합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정시 비율은 대체로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서울대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경우 소폭 감소(약 3%포인트)에 그쳤고, 상위 15개 대학 전체로 보면 여전히 38.2%가 정시 선발이어서 수능의 영향력은 남아 있다.

 

종로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8학년도 대입에서 지방권 133개 대학은 정시로 전체 모집 인원의 10.2%인 21,806명만 뽑을 예정이다. 반면, 서울권 43개 대학은 36.2%에 해당하는 30,949명을 정시로 선발하고, 경인권 42개 대학은 28.2%인 14,088명을 정시로 모집한다. 서울시립대는 전체 선발 인원 1,904명 중 43.8%인 833명을 정시에서 뽑아 정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숙명여대와 경희대도 각각 43.7%로 뒤를 이었고, 건국대와 숭실대가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5.7% 줄어든 38.9%로 집계됐다. 특히, 한양대가 21.8%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연세대와 서울대도 각각 19.6%와 15.6% 줄었다. 지방권에서는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36.7%로 정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상명대 천안캠퍼스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주권은 정시 비율이 23.9%로 지방권 중 가장 높았지만, 대구경북권과 호남권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생긴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은 610명 정도로, 대부분 수시 전형에 배치될 전망이다. 그만큼 상위권 수시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중하위권 대학은 수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 정원 변동을 확정하고, 지역의사제를 새로 도입한 만큼, 이 제도가 수험생들에게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입 제도가 바뀌고 대입 환경 자체도 복잡해지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든 정시든 합격선을 예측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고, 기존 수능에 익숙한 졸업생 재수생들까지 다시 대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생들 사이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7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반면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 비율은 가장 낮게 나오는 등 특정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과 지방권 학생들의 수능 준비 환경도 크게 다르다. 서울권에서는 정시 선발 비율이 36.2%에 달하지만, 지방권의 경우 10.2%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수능 준비 방식과 경쟁의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내신만으론 변별 어려워져

 

2028학년도에는 서울권 정시 선발 인원이 1,232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 영향으로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선발 인원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수시 중복 합격이 이어져 지원자 이동이 많아지고, 중위권이나 중하위권 대학에서 수시 미충원이 늘 가능성도 있다. 이 불균형은 지방권 학생들이 서울권 학생들보다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는 데 훨씬 더 불리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비중이 커지면서 지방 대학 지원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수시 미충원 문제도 한층 심각해질 수 있다.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은 약 610명으로 예상되며, 이들 역시 대다수 수시로 선발된다. 이런 변화는 지방 고3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N수생들에게는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과목이 자신에게 맞는지, 공부 부담이나 시간 소요는 어떨지 신중히 따져보고, 자기 특성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상위권 학생들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고,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대표는 “고1, 고2 학생들의 경우 학교 내신, 각종 서류, 수능 준비까지 모두 한꺼번에 챙겨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내신이 불리한 고1, 고2 학생들의 대학 입시 전략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병행해서 준비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며, 최근 정시에서도 교과 이수 현황이나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어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역시 성취도뿐 아니라 과목 선택의 적절성과 수업 참여도가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런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여러 도전과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주고 있으므로, 각자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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