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5.9℃
  • 구름많음서울 3.3℃
  • 맑음대전 2.6℃
  • 연무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6.1℃
  • 맑음광주 2.9℃
  • 구름많음부산 8.2℃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7.7℃
  • 흐림강화 1.0℃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2.2℃
  • 구름많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집중 기획2편] 대구 남구 봉덕신시장 ‘서울분식’ 통로 무단점유·불법 건축물.세금 탈루 의혹… 남구청, 시청 특별사법경찰에 고발

URL복사

봉덕신시장 서울분식 가스시설 미철거 논란…
남구청 경제일자리과 ‘직무유기’ 의혹 제기

[시사뉴스 이성동 기자] 대구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봉덕신시장 내 한 분식점이 시장 통로를 무단 점유하고, 매출 축소 신고를 통한 부가가치세 탈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관할 구청이 특별사법경찰에 고발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업소는 시장 내 ‘서울분식’으로 알려졌으며, 대구 남구청은 해당 업소에 대해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을 두 차례 이상 부과한 데 이어, 최근 관련 사안을 종합해 대구시 특별사법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시장 통로 무단점유… 상인·이용객 불편 지속 제기
남구청과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시장 공용 통로 일부를 점유해 영업에 활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시장 통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및 관련 조례에 따라 공용 공간으로 관리되며, 특정 점포가 영업 공간처럼 사용할 경우 행정조치 대상이 된다.


현장에서는 조리시설 및 좌석 일부가 통로를 침범해 설치됐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이에 따라 관할 행정기관이 시정명령과 계고 절차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불법건축물 적발… 이행강제금 2회 이상 부과
구청은 해당 점포의 구조물 일부가 무허가 증축 또는 불법 시설물에 해당한다고 판단, 「건축법」에 따른 이행강제금을 2회 이상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행강제금은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위반 상태가 유지될 경우 반복 부과되는 행정 제재다.

통상 1차 부과 후에도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 부과가 가능하다.

이번 사안 역시 반복 위반으로 판단돼 누적 부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 월 매출 5천만원 이상 추정… 면세 위장 사업자 통한 부가세 탈루 의혹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세금 문제다.

관계자는 해당 업소의 월 매출이 5천만 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실제 신고 매출과 차이가 크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식점은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 업종에 해당한다. 그러나 면세사업자 명의를 활용하거나 매출을 분산 신고할 경우 부가세 납부 의무가 축소되거나 회피될 가능성이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업소가 면세사업자 형태를 위장해 부가가치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세무·형사적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 특별사법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구청, 대구시 특별사법경찰에 고발 조치
대구 남구청은 행정처분만으로는 위법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보고, 최근 대구광역시청 소속 특별사법경찰에 해당 사안을 고발했다.


특별사법경찰은 특정 분야에 대해 수사권을 부여받은 공무원 조직으로, 건축·위생·환경·세무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해 직접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건축법 위반 ▲공유재산 무단점용 ▲부가가치세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 적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지역 상권 질서 훼손 우려… 형평성 문제 제기
봉덕신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성실하게 세금을 내고 법을 지키는 상인들만 피해를 본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점포 간 간격이 좁고 통로 확보가 중요한데, 특정 점포의 무단 확장은 영업 형평성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 내 불법 구조물과 세금 탈루 문제는 단순한 개별 업소 문제가 아니라 상권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행정기관의 일관된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업소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별사법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 위법 사실이 확정될 경우, 형사처벌 및 추가 행정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지는 향후 수사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 봉덕신시장 서울분식 가스시설 미철거 논란… 남구청 경제일자리과 ‘직무유기’ 의혹 제기 *


대구 남구 봉덕신시장 내 ‘서울분식’의 통로 무단점유 및 세금 탈루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가스시설 철거 문제를 둘러싸고 관할 부서의 직무유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남구청은 해당 업소의 불법건축물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2회 이상 부과하고, 관련 사안을 대구광역시청 특별사법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 내 설치된 가스시설 철거에 대해서는 관할 부서인 남구청 경제일자리과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행정 책임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 “불법 구조물에 연결된 가스시설 방치”… 안전 우려 제기
시장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은 “불법으로 확장된 구조물에 가스 배관 및 조리시설이 그대로 연결돼 있다”며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행정기관이 소극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같이 밀집된 상업시설에서는 가스시설의 적법 설치 여부와 안전점검이 핵심 관리 대상이다. 「도시가스사업법」 및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따르면, 무허가 구조물에 대한 가스 공급은 안전상 중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불법건축물로 판단된 시설에 가스설비가 유지되고 있다면, 철거 또는 사용중지 조치가 병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행정 절차라는 지적이 나온다.


■ 경제일자리과 “별도 검토 사안” 입장… 직무유기 논란 확산
논란의 핵심은 가스 철거 권한 및 관리 책임이 어느 부서에 있는지에 있다.

남구청 내 건축 관련 위반은 건축과, 위생·영업 관련 사항은 위생과, 전통시장 관리 및 상권 행정은 경제일자리과 소관으로 분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측은 “불법 영업 구조와 직결된 가스시설 문제를 경제일자리과가 인지하고도 실질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법 제122조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 수행을 거부하거나 유기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직무유기 성립 여부는 ▲구체적 작위의무 존재 ▲고의성 ▲정당한 사유 부존재 등이 엄격히 입증돼야 한다

 

형사소송법 제234조(고발)

범죄 수사의 단서인 '고발'에 관한 규정으로, 제1항은 누구든지 범죄가 있다고 사료할 때 고발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고발권을,

제2항은 공무원이 직무 수행 중 범죄를 인지했을 때 고발해야 한다는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 행정 일관성·안전관리 체계 도마 위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업소 위반 문제를 넘어, 지자체 내부 부서 간 협업과 안전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불법건축물에 대해 이행강제금이 반복 부과됐고, 특별사법경찰에 고발까지 이뤄진 상황이라면, 관련 시설물의 안전 확보 조치가 병행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한 상인은 “단속은 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은 그대로”라며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 특별사법경찰 수사 확대 가능성
현재 해당 업소 관련 사안은 대구광역시청 특별사법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범위가 건축·세무 위반을 넘어 가스 안전관리 및 행정 책임 문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과 같은 밀집 상권에서는 사소한 안전관리 소홀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행정기관은 위법 여부와 별개로 선제적 위험 제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구청 경제일자리과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직무유기 여부는 향후 감사 또는 수사 결과에 따라 판단될 전망이다.

 

특히 대구 광역시는 이전에 지하철참사 라는 트라우마가 있는 도시이다

사고후 수습 보다는 이전에 사고를 방지 하는 것이 관할구청의 역할 일것이다


본지는 관계 부서의 해명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취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사)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여경협 본회에서 (사)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이하 KEP)와 여성기업의 공공조달 및 해외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여경협 박창숙 회장과 KEP 박대전 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여성기업의 공공·해외조달시장 진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조달청 G-PASS 기업 지정관리 및 해외조달 진출 지원 경험을 보유한 KEP와의 협력을 통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협약 내용은 △ 글로벌 시장 정보 공동제공 △ 해외진출 사업 협력 △ 여성조달기업 지원 △ 양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 및 우수 모델 발굴 등이다. 양 기관은 향후 교육, 컨설팅, 공동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여성기업의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성공 사례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여성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공공조달과 해외조달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사회

더보기
최재란 서울시의원 “소아청소년 비만…우리 아이들 건강 위해 관련 사업 확대와 정책적 관심 필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소아·청소년 비만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예방 관리 정책 확대와 예산 증액 필요성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정책적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최 의원은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소아 비만율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6세부터 11세까지 소아 비만율은 4.9% 증가했고, 12세부터 18세 청소년 비만율도 3.6% 늘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린 시기에 비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평생 건강 문제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종근 보건안전진흥원장은 해당 기관에서 추진 중인 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 확산 사업을 언급하며, 비만 예방 교육, 캠프 운영, 식생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산 규모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최 의원도 “학교 시설 개선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비만 예방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