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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보철강 ‘헐값’ 매각… 특혜논란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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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로 INI아이스틸(주)·현대하이스코(주)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1일 ‘한보철강 자산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INI스틸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에서 8,000억원대의 인수대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한보철강의 경영실태 △초기 설비자금 내역 △주변 땅값시세 △인수후 시너지 효과 등을 적절하게 산정치 않은 ‘헐값’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한동안 특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경제계에서는 한보철강의 공장이 100%가동이 되면 이에따른 시너지효과도 크지만 이를 위해 향후 4~5년간 대략 2조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되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INI스틸 컨소시엄의 자금력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어 향후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4년여동안 영업이익 흑자

한보철강은 지난 97년 1월 부도후 채무금액이 총8조원에 이르는 등 회생불가능한 상태로까지 전락하고 말았으나 정부와 채권단의 노력으로 인해 총8조원의 부채중 5조원 가량을 탕감해 주었으며 나머지 3조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오는 2018년까지 20여년동안 변제키로 하고 현재는 자산관리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보철강은 부도당시 임직원들이 모두 약6,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조직이었으나 그후 임직원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구조조정을 거친결과 현재는 당진 공장과 서울사무소 등에서 모두 600여명의 임직원들만 근무하는 소그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보철강의 남은 임직원들은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00년도 말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01년 180여억원, 2002년 500여억원,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620여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만 큼 알짜회사로 관리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부도후 해마다 계산되고 있는 감가상각비 등은 실제로는 한보철강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이를 합산·계산할 경우 한보철강의 경영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대차대조표는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730여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여기에는 향후 20년동안 변제하는 자사채무 등이 포함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설비 투자비 회계상 5조

한보철강은 총 부지 120만평에 A B지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지난 90년도 착공, 95년도에 완공한 A지구는 연간 130만톤 규모의 봉강(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가동중에 있다. 또 B지구는 400만톤 규모의 열연설비와 200만톤 규모의 냉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95년 착공후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일 정도로 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보철강은 특히 지난 97년 1월21일 부도전까지 해외에서 들여온 B지구 관련 공정 기계들은 모두 최신설비로만 채워졌으며 현재 생산중인 타사 기계에 비해 생산능력과 제품품질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한보철강은 B지구 공장과 관련 설비들을 관리하기 위해 설비보존팀 10여명을 부도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부도전 국내에 들여온 나머지 기계들만 통관될 경우 설비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가동까지 별무리가 없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은 지난 98년 말 기준 자산총계를 5조8,000여억원으로 산정한 것을 비롯해 99년 말 5조여원 등으로 처리하는 등 부도 직후까지만 해도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했으나 지난 2000년 말 자산총계를 1조7,000여억원으로 낮게 산정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에는 1,000여억원이 더 떨어진 1조6,000여억원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 관계자는 “한보철강이 지난 2000년 말을 기점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진 것은 당시 정부의 외자유치 및 부도기업 해외매각 등과 맞물린 경제정책 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96년도에 착공·완공된 C철강회사보다 제품생산력과 품질면에서 앞설 정도의 최신 기계를 들여와 설비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따라 매각후 정상적인 가동이 시작된다면 국내외 어느 회사와 경쟁력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변 땅값 평당 최고 100만원 호가

한보철강은 지난 90년 착공당시 공장부지 120만평 대부분이 공유수면으로 이를 매립하는 과정 등을 거쳐 현재 A B지구의 공장 기계 설비 등을 마치고 가동중에 있다. 한보철강 A지구 완공후 제품생산에 들어가게 되자 1,100여 협력업체 등이 주변으로 이주, 한때 땅값이 치솟기도 했으나 지난 97년 부도후 주변 땅값이 바닥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말 서해안 고속도로 완공으로 인해 송악IC부터 한보철강과 주변 부곡·고대공단까지 10여분 정도면 갈수 있을 만 큼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되자 주변 땅값도 상승세로 돌아서 평당 최고 100만원까지 홋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 120만평의 부지에 대해 평균가 평당 50만원만 계산해도 땅값만 6,000여억원으로 INI컨소시엄이 제시한 8,000여억원대를 제한다면 기계설비 등이 겨우 2,000여억원대로 산정된다는 것이다.

부곡·고대공단 인근 ㅎ부동산 관계자는 “서해안 고속도로IC부터 한보철강 주변으로 들어선 부곡·고대공단까지 왕복6차선으로 도로여건이 매우 좋아져 도로인접 부동산의 경우 평당 최고 70만원을 홋가하고 있으며 한보철강의 부지를 놓고 볼 때 평당 100만원가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후 시너지 효과 증폭 정상화까지 자금투입이 문제

INI스틸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열연시장 진출은 물론 철근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냉연강판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등 포스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일관제철소가 탄생하게 된다. INI 관계자는 “한보철강을 인수하게 되면 고철을 녹여서 철근과 봉강 등을 생산하던 전기로 업체에서 벗어나 기초철강소재인 열연강판을 연간 2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될 뿐 아니라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가전과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급 강판인 냉연생산력도 연간 180만톤에서 38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당진공장 설비를 보완·교체해 완전 재가동하기까지에는 오랜기간과 많은 자금력 등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INI스틸의 경우 지난해 말 매출액 3조6,000여억원 영업이익 4,200여억원 등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하이스코는 매출액 1조9,000여억원, 영업이익 1,100여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어 자체적인 운전자금에는 경영상 문제가 없으나 철강업계에서 산출하고 있는 한보철강 정상화 자금 2조원가량을 조달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 관계자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2004년 예상 내부 현금흐름이 2,000여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인수자금과 공장의 정상가동까지 약 2조여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과 현대차의 한보철강 인수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점 등이 향후 정상화과정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철기자 chuki@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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