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신규확진 1738명…수도권서 68.0% 집중
서울 서초구 직장12·화성 축산물가공업 신규 사례
대구 남구 대학병원 137명…목욕탕 등서 전파 계속
10만명당 서울 5.4명·제주 4.2명…경로 미궁 33.1%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직장, 음식점, 주점, 모임 등을 매개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과 제주에선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5.4명, 4.2명이 확진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어서는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개인 간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9일째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 서울 서초구 직장12 17명…사업체·주점·학교서 새 감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38명이다. 수도권에서 1182명(68.0%), 비수도권에서 556명(32.0%)이 발생했다.
새롭게 확인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서초구 직장12 관련 사례가 있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 14명, 가족 2명 등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인천 남동구 직장3과 관련해선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0명, 이들의 가족 2명이 격리돼 치료 중이다.
경기 화성시 축산물 가공업 관련 확진자는 25일 종사자 1명에게서 처음 보고된 후 다른 종사자 16명,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9명이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인쇄업과 관련해 21일부터 종사자 10명, 가족 1명 등 11명이 확진됐다.
경기 가평군 소재 수영장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이용자 12명, 지인 3명, 종사자 1명 등 17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일 학원생 1명에게서 처음 감염이 확인된 경기 남양주시 영어학원2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었다. 학원생 8명, 강사 4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시 자동차 매매단지 관련 확진자는 21일 처음 1명이 보고된 이후 6명이 더 늘었다. 음성군 소재 공공기관 관련 확진자도 같은 날 처음 1명이 보고된 후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금산군 소재 노래주점에서는 22일부터 이날 0시까지 총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사자 5명, 이용자 3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 7명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전남 장흥군 지인모임2와 관련된 확진자는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5명이다.
지난 24일 처음 감염이 확인된 경북 고령군 사업장에서는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화천군 고등학교에선 26일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다른 학생 17명에게서 추가로 감염이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 대구 남구 대학병원서 누적 137명…목욕탕·음식점발 감염 계속
기존에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노원구 유치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총 22명이다. 원생과 원생의 가족이 각각 11명이다. 관악구 음식점3과 강남구 음식점4와 관련된 확진자는 각각 30명, 29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시흥시 염료제조업 관련 확진자는 36명으로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 농수산물시장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 서구 병원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확인됐다. 이전보다 각각 3명, 6명 증가했다.
전북 전주시 음식점3 집단감염 확진자는 2명이 늘어난 38명이다. 처음 감염이 보고된 음식점에서 10명, 연쇄감염 사례인 유치원에서 관련 확진자 28명이 확인됐다.
대구 남구 소재 대학병원에서는 누적 137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35명, 환자가 63명, 보호자가 25명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이 감염이 발생한 다른 곳보다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북 구미 소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누적 48명이다. 경북 경주시 사업장3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누적 18명이다.
부산 금정구 목욕탕에서는 현재까지 15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체육시설에서는 총 62명이 확진됐는데, 이용자가 42명, 이들의 가족이 16명, 종사자가 2명이다.
울산 중구 목욕탕발 감염도 이어져 현재까지 총 44명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강원 원주시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12명이다.
제주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총 106명으로 증가했다.
◇ 10만명당 서울 5.4명·제주 4.2명…선행 확진자 접촉 48.4%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3.3명이다. 총 1만1918명이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역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수도권이 4.3명으로 가장 높고, 제주가 그다음으로 높은 4.2명을 보인다. 뒤이어 충청권 3.0명, 경북권 2.5명, 경남권 2.2명, 강원 2.1명, 호남 1.3명 순이다.
17개 시·도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서울이 가장 높은 5.4명이다. 이어 ▲제주 4.2명 ▲경기 3.8명 ▲대전 3.3명 ▲대구·충남 각 3.1명 ▲인천 2.9명 ▲울산 2.7명 ▲세종·충북 각 2.6명 ▲부산 2.3명 ▲강원 2.1명 ▲경남 2명 ▲경북 1.9명 ▲전북 1.8명 ▲광주 1.5명 ▲전남 0.6명 등이다.
10만명당 4명 이상의 발생률을 보이는 서울,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상 4단계에 해당한다.
거리두기 3단계(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 기준에 해당하는 곳은 경기, 대전, 대구, 충남, 인천, 울산, 세종, 충북, 부산, 강원, 경남 등 11곳이다. 경북, 전북, 광주는 2단계(인구 10만명당 1명 이상)에 해당하며,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단계(10만명당 1명 미만)를 충족하는 시·도다.
지난 15일부터 2주간 신고된 확진자 2만4847명 중 '선행 확진자 접촉'은 48.4%인 1만2031명에 달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 사례는 8231명(33.1%)이다. 지난 20일 30.5%를 기록한 이후 9일째 30% 이상을 보인다.
그 외에 지역 집단발생 3558명(14.3%), 해외 유입 674명(2.7%), 병원 및 요양(병)원 등 345명(1.4%)이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8명(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