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차 공천특위…전략공천-컷오프 최대 난제

2015.12.26 17:37:55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가 26일 3차 전체회의에 돌입했다.

황진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어 공천 룰 전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황 위원장은 전날 회의 직전 친박계가 공개 발언을 통해 김무성 대표의 "당헌 당규에 단수추천이 없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등 대공세에 나섰던 점을 의식, 이날 3차 회의에서는 별도의 모두 발언 없이 서둘러 비공개 회의로 전환시켰다.

친박계 인사들도 전날과 달리 이날 회의에 참석하며 언론에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는 등 신중한 모드를 유지했다.

한편 3차 회의의 정식 안건은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도입 여부 ▲단수추천 문제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마련 등 3가지다.

안심번호의 경우, 여야가 공천 여론조사에서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한 만큼 법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친박계가 김무성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제동을 걸었던 만큼 당내 경선에서 안심번호 도입을 허용 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가 정면 대립하고 있는 단수후보추천 문제다. 이미 친박계가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만큼 단수추천 문제를 놓고 계파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단수추천 문제는 곧 전략공천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전략 공천 제로' 입장을 나타내 온 김 대표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문제다.

마지막으로 후보자 자격심사기준은 당규 9조에 나와있는 후보자 결격사유 규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논의 방향에 따라 사실상의 '컷오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규 9조에는 부적격 기준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 계속 중에 있는 자 △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부정․비리 등에 관련된 자 △탈당·경선불복 등 해당행위자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자 △기타 공직후보자로 추천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명백한 사유가 있는 자를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황 위원장은 전날 2차 회의 마무리 직후 "자격심사를 세부적으로 공정하게 하면 컷오프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했던 아쉬움 등 그런 것을 포용 할 수 있는 그런 논의가 될 수 있다"며 "의원들의 의정활동 실적 등을 보는 것이지 강제적으로 몇 퍼센트를 자르겠다, 이런 걸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김세권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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