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신당’ 창추위 출범…“헬조선 구하겠다”[종합]

2015.11.18 23:22:11

천정배, 신당추진위원장 맡아…추진위원단 32명 선임
12월13일께 중앙당 발기인대회 개최…내년 1월 창당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천정배신당'이 18일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창추위원장을 맡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우리는 극소수 독점·독식·특권세력 만의 세상으로 갈 것인가, 누구나 잘 사는 상생과 협력의 세상으로 갈 것인가의 기로에 서있다"며 "만일 지금 우리가 독점·독식 세력의 탐욕을 견제하고 타파하지 못한다면, 우리와 후손의 미래는 고통과 희망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헬조선'을 말하는 젊은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노인 자살율 1위 국가 어르신들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우리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희망을 만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찌 헬조선이 젊은이들만의 것이겠느냐. 독점·독식·특권은 헬조선의 씨앗이요, 헬조선의 체제"라며 "저는 헬조선에 떨어진 나라를 구하고자 국민과 함께 새 길을 열어 젖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정배가 맨 앞에서 헤쳐나갈테니, 함께 해주시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뛰어난 선장은 파도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파도를 타고 새 대륙으로 항해한다. 시련이야말로 우리의 동력"이라며 "기필코 승리해내자. 뜨거운 심장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민심은 새로운 국민정당을 향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국민의 희망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고, 내후년 대선에서 우리는 상생과 협력의 새 세상을 열어갈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야권의 대표적 영남권 인사인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경남지사,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는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 23세인 비정규직 기자 박인홍씨가 축사를 통해 창당을 축하했다.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행사장에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상진 교수는 "단순한 야권재편이 아니라 보다 더 근본적인 개혁의 깃발을 내걸고,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 그리고 행동으로 흔들리지 않게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며 "더 광범위하고 거시적인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거대한 역사적 전진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두관 전 지사도 "제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제 스스로가 반성한다"며 "개혁적 국민정당이 반드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 책임있는 정당, 정책정당, 민생을 확실하게 챙기는 정당으로 반드시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박인홍 씨는 "우리 청년노동조합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개혁적 국민정당에 지지를 보내며 당당하게 참여할 것을 여기서 선언하며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창추위는 천정배 추진위원장과 3명의 고문단을 포함한 32명의 창당추진위원단을 발표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추진위원은 모두 28명으로, ▲권정 변호사 ▲김광철 동아대 교수 ▲김맹하 제주대 교수 ▲김보람 코끼리협동조합 대표 ▲김성호 프리랜서 방송인 ▲김정윤 명가재 대표 ▲문광석 충남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박주현 변호사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백찬홍 환경운동연합 미디어위원장 ▲송명석 순천향대 초빙교수 ▲신광영 중앙대 교수 ▲양미강 목사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포함됐다.

또 ▲유영업 한국생태관광협회 이사 ▲이덕욱 변호사 ▲이동현 미실란 대표 ▲이상호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 ▲이주헌 한국외대 교수 ▲이준의 부천대 교수 ▲이창한 구리농수산물공사 비상임이사 ▲이해영 한신대 교수 ▲장진영 변호사 ▲정광호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지재식 이맥소프트 전 대표이사 ▲최낙준 변호사 ▲최준호 청년지도사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서 장진영 변호사는 추진위 대변인을 맡게 됐다.

천 의원은 출범식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이번 추진위원은 기성정치인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 우리가 바라는 신당의 비전과 방향을 체화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소개한 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이제는 '국민추진위원'을 모시겠다. 국민들의 신청을 받는 한편, 계속 추진위원을 영입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신당'은 추진위원을 더 영입, 11월 중으로는 2·3차 추진위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전국 순회 창당 한마당과 창당 펀드를 개설하기로 했다.

오는 12월13일께에는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12월 중으로 7~8개 권역에서 시도별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총선 기획단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내년 1월에는 시도당 창당대회와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총선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김세권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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