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니 만나면 무슨 말을…” 이산상봉 눈앞

2015.10.20 14:09:24

남측 이산가족 금강산 도착…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北가족과 상봉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측 상봉단이 20일 낮 12시 1차 상봉행사장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389명이 오전 8시30분 숙소인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해 동해선 육로를 따라 금강산호텔에 도착, 정식 상봉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개별 중식을 마치고 오후 3시30분터 2시간 동안 북측 이산가족 신청자 96명과 단체상봉을 통해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이어 오후 7시30분 환영 만찬 후 1차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어 21일에는 개별, 공동 점심을 같이 한 후 오후 4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2차 단체상봉의 시간을 갖게 된다.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에 걸친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6차례에 걸쳐 13시간 동안 그동안 헤어졌던 북측 가족들과 65년만의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6·25한국전쟁 당시 서울 경복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 의용군으로 북에 끌려가면서 연락이 끊긴 오빠 지형탁(85)씨를 만나기 위해 방문하는 원순(80)씨는 “그동안 오빠의 그리움에 한을 삼키며 살았다”며 “오빠를 만나면 무슨말을 할지, 눈물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4∼26일 진행되는 이번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255명이 남측 가족 90명을 만날 예정이다.

김세권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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