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지도부 공간 확보론’으로 책임론 차단[종합]

2015.07.19 20:11:5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당 지도부의 지도력 문제 제기에 대해 '지도부 공간확보론'으로 지도부 엄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19일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전체 총회에 참석해 가진 인사말을 통해 "당 지도부가 재보궐선거 때마다 패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지도부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 속에 그 책임을 지도부에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었는데 이는 의미 있는 말이다"라며 지도부 책임론 차단에 주력했다.

특히 그는 "지도부가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는 개인역량의 경우도 있고, 시스템에 의한 역량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역사에 비춰볼 때 개인역량을 발휘한 인물은 이순신이고, 시스템에 의한 역량 발휘 인물은 세종대왕으로 볼 수 있다"고 빗대 말하면서 "아무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의해서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도부 책임론 확산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당이 제대로 자기구조를 변화하고 혁신시켜 가도록 해야 하는데 구태의연한 구조 속에서 당 운영 자체도 구태의연한 수준에 머무는 것 같다는 의견들을 그동안 수렴했다"며 4차 혁신안을 내놓기까지의 당을 향한 비판 의견을 소개했다.

그는 "새정연이 이런 상태에서 주춤거려서는 안 되는 만큼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과제를 눈앞에 두고 어떻게든 자기 혁신을 통해 정권교체 창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그 기반을 만드는데 (혁신안이)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전체 총회에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의견과 동향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때때로 (여론조사 결과가) 변화 등이 나타날 수도 있어 참고해 가야 할 사안이긴 하지만 혁신위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권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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