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미국 메사추세츠의 명문인 디어필드 사립학교 30여 명의 학생들이 3월 한국에서 세 차례 콘서트를 연다.
24일 루스초이뮤직에 따르면 학장 피터 월서와 음악장 마야 루스가 이끄는 디어필드의 챔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3월1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이종욱이 지휘하는 송도 청소년 교향악단과 공연한다.
이후 같은 달 13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손인경이 지휘하는 온누리 사랑 챔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으로 1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안두현이 지휘하는 마제스틱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오른다.
홍콩에서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음악: 세계로 향하는 여권'이다. 국가 간 교류를 음악으로 이루려는 취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차이콥스키의 C 장조 세레나데와 모차르트의 레퀴엠 등을 들려준다.
디어필드 아카데미가 이번 콘서트의 재정적인 도움을 줬다.
루스초이뮤직은 "콘서트 취지는 글로벌 시민의식을 키우고 한국의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디어필드 학생들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 한국의 역사와 현재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있다. 특히 '한강의 기적'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고 알렸다.
디어필드 사립학교 학생들은 서울 방문 기간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을 배운다. 불교사원에서 명상을 하고, 북촌에서 공예수업에도 참여한다. 특히 DMZ 견학을 통해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체험한다.
루스초이뮤직 관계자는 "디어필드 학생들과 교사들은 한국에서 송도 청소년 교향악단, 마제스틱 청소년 오케스트라, 선화예술고등학교와 함께 연주하고 화합하며 콘서트를 열 것"이라면서 "또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적 장애와 발달 장애를 가진 연주자들과도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며 음악으로 사회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선보이려 한다"고 전했다.
"디어필드의 글로벌 시민의식에 대한 헌신 뿐만 아니라 한국학생들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인지하고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3일과 15일 공연에서 마련되는 기부금은 온누리 사랑 챔버오케스트라의 공동체 마련에 사용된다.
디어필드의 챔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1797년 개교한 미국 5대 명문 고등학교 중 하나인 디어필드 아카데미 학생들로 구성됐다. 학교 개교와 동시에 창단했다. 클래식, 재즈, 록, 컨템포러리 아카펠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한다. 최근 카네기홀 초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