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탤런트 송일국(44)이 아내 정승연(39) 판사의 ‘김을동 의원 보좌관의 송일국 매니저 겸직’으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송일국은 12일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됐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다”며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송일국은 7년 전 소속사도 없이 일하던 중 실무를 담당하던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자 김을동 의원의 보좌관이 인턴이기에 별도 급여를 지급하면 자신의 매니저를 겸직해도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직자의 아들로서 좀 더 올바르게 생각하고 처신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아내 또한 본인이 공직자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저의 아내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내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판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김을동 의원의 보좌관이 인턴이므로 송일국 매니저로 활동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정 판사의 글 내용에 ‘이따위’ ‘인턴에 불과해’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 보험 따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
이 글은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이 김을동 의원의 보좌관이 송일국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내용을 네티즌들이 재편집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자, 이에 대한 해명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임윤선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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