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시청률 40%대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연출 전창근)의 조연들이 저마다 연기 내공을 뽐내고 있다.
주인공 ‘차순봉’(유동근)의 여동생으로 차씨 집안의 일이라면 빠짐없이 간섭하는 ‘차순금’(양희경)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극에서 대변하는 존재다. 날라리 학창시절을 접고 교양 넘치는 병원장 사모님을 연기하는 ‘빤스고무줄 허양금’(견미리), 과거사를 빌미로 그녀를 쥐고 흔드는 ‘종암동부탄가스 미스 고’(김서라)는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안긴다.
허양금과 티격태격하며 권태기로 접어든 중년 부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권기찬’(김일우), 그와 대조적으로 언제나 자상한 공처가인 ‘문대오’(김용건), 재혼한 남편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밀당’하는 ‘백설희’(나영희)도 극의 흡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데릴사위나 다름없는 신세임에도 처가식구들에게 늘 싹싹한 ‘서중백’(김정민), 매사 야무진 것처럼 보이나 속 좋은 남편을 닮아 허당기를 숨기지 못하는 ‘노영설’(김정난), 지적이고 넉살 좋은 변호사이지만 옛 애인 ‘차강심’(김현주)을 잊지 못한 채 주위를 배회하는 ‘변우탁’(송재희) 등 캐릭터들이 생생하기만 하다.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아버지가 이기적인 자녀들을 개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전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 제40회는 3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