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대사관 점거 35주년 집회… 참가자 지난해보다 줄어

2014.11.05 09:31:38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 강경주의자들의 미국 대사관 점거 35주년을 맞은 4일 이란인 1만여 명이 테헤란에서 집회를 갖고 '미국 타도'를 외쳤다.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란 과격세력의 공격을 받아 52명이 444일 동안 인질로 잡혔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국기를 불태웠다. 그러나 온건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경주의자들의 연례적인 반미 때리기는 일반인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한 분위기다. 

이날 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는 지난해 때보다 수천 명 적었다. 이는 올해 미국 대사관 점거 35주년이 7세기 예언자 무함마드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를 기리는 시아파 성일 아슈라와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상을 통해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를 해제하고 고립을 종식하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많은 이란인들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 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 등이 합류하는 가운데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갖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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