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은 이제 막 시작하는 팀인 만큼 아직 몸에 꼭 맞는 옷은 입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과 함께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84분을 뛰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2-0 승)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히던 그는 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동국(35·전북)의 골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수비 불안을 드러낸 한국은 1-3으로 고배를 들었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코스타리카가 괜히 월드컵 8강을 간 팀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며 "축구는 골로 말하는 경기인데 1-3이라는 스코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보다 골을 많이 넣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아쉬워했다.
한국은 파라과이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한 수 위의 기량을 지닌 코스타리카에서는 약점을 많이 드러냈다.
손흥민은 "한국은 이제 시작하는 팀이다. 아직 몸에 꼭 맞는 옷은 입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강팀을 상대할 때의 상황을 개개인이 더 많이 생각하고 느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훈련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부상을 조심하며 축구 공부를 더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14일과 18일 요르단과 이란을 상대로 원정 2연전을 펼친다.
손흥민은 "11월 중동에서 열리는 요르단, 이란과의 A매치에서 이긴다면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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