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홍콩 정부가 10일로 예정됐던 시위대와의 대화를 취소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위대는 이날 오후 우산광장에서 정부의 대화 취소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였다. 시위대와 경찰 측은 시위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반중(反中) 매체 빈과일보에 따르면 참여자는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생 지도부의 알렉스 챠우 비서장은 "정부가 대화를 계속 거부한다면 청사 건물을 다시 봉쇄하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간 내에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140여명의 학계 관계자는 홍콩 정부에 시위대와의 진정성 있는 공개 대화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12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廣州)를 방문키로 하는 등 시위대와의 대화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2주째 접어든 홍콩 민주화 운동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