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두문불출 실종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유력 관영 언론이 무성한 소문을 일축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사적 이익 돕는 친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 탈피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기꺼이 주변국들의 갈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문제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의 이익을 돕는 친구가 되지도 않을 것이지만 또한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적국으로도 봐선 안 된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원칙 있고, 정상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우방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이 오래 된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고, 주변국과의 차이를 줄이면서도 '연착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동북아, 아·태 지역 국가의 공동 책임이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젊은 지도자(김정은)'는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도 전면적 대외 개방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면서 외부 세력은 정치 도덕적 시각에서 북한 정권의 이상 행보를 볼 필요가 있다며 외부 세계의 냉정한 분석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외부적으로 북한이 망설이고, 변화무쌍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정치적 논리적으로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력(크기)에 자신 있다면서 북한이 발전과 번영으로 가는 것을 환영한다며서 그 실현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김정은 실종에 관련해 연일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환추스바오는 전날 논평을 통해 "김정은 실종 역시 북한이 외부 주목을 끌기 위한 한 장의 카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소문들을 일축했다.
언론은 국제적 고립 사태에 처한 북한은 이런 사태에서 벗어나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끄는 것을 시급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김정은 실종은 이런 목적을 실현하는 카드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언론은 이런 사태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확실하지만 북한의 신문과 방송이 평소처럼 보도하는 점으로 볼 때 중대한 정치적 변고가 일어난 신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이는 북한의 전술이지만 전략적 가치는 없다면서 사실적인 증거들은 종합해 보면 현재 북한의 사태는 정상적인 범위에 있으며 소문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고 시간만이 정확한 답을 줄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