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보석시장 "다이아만으로 부족해…판매량 급증"

2014.10.09 16:32:28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8일(현지시간) 경제적으로 급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이 세계 보석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모아와드(Mouawad)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주얼리쇼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모아와드는 30캐럿짜리 진한 녹색의 에메랄드가 박힌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1450만 달러에 내놓을 계획이다.

싱가포르 지부장 장 나스르는 "다이아몬드가 전부였던 시대는 갔다"며 "사람들은 이제 다이아몬드가 아닌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 유색 보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여성들은 스스로를 차별화시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다이아몬드보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보석을 찾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매년 하이엔드급 상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싱가포르 주얼리쇼(Singapore JewelFest)' 측은 "편차는 있지만 지난 6년 간 이어진 수요 증가로 유색 보석의 가격은 30~60%나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 중 상대적으로 희귀한 탄자나이트(Tanzanite)나 파라이바 전기석(Paraiba Tourmaline)도 아시아 소비자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석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청색의 파라이바 전기석은 다른 전기석에서 함유되지 않은 구리와 망간이 들어가 강렬한 청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탄자나이트는 아프리카 탄자니아가 유일한 생산지로 최근에는 수캐럿 이상의 크기가 드물게 나오는 편이다.

싱가포르 주얼리쇼 관계자는 "아시아인들은 다이아몬드보다 더욱 희귀하게 나오는 보석을 찾고는 한다"며 "특히 아시아 소비자들은 원하는 원석의 종류나 가치 등을 미리 파악하고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주얼리쇼를 방문한 한 남성은 정확하게 13캐럿짜리 아쿠아마린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보석상 하인즈 메이어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은 빠르게 배우고 있으며 최고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도 강하다"면서 "무조건 브랜드를 찾기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최상위 브랜드를 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부분도 있지만 중산층이 소비를 받쳐주고 있어 큰 우려는 없다"며 "전통적으로 투자용으로 금을 선호하는 인도도 최근에는 다이아몬드나 유색 보석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서치앤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의 보석류 판매량은 758억 달러로 전 세계의 42%를 차지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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