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이 7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을 방문한 리 회장은 중·일 교류 행사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7일 도쿄에 도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판이 이날 전했다.
특히 이날 저녁 발레 공연에서 리 회장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잠깐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리 회장의 이번 방문이 이달 중순께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일본 정권의 요인들과 면담하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의 면담도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리 회장의 방일은 정상회담 가능성 모색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 회장은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직후인 2012년 12월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했으며 작년 3∼4월에도 도쿄를 찾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 등을 만난 적이 있다.
한편 리셴녠(李先念) 전 중국 국가주석의 딸인 리 회장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으로 시 주석과 어린 시절부터 친분이 깊은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회장은 민간인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했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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