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가 9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시위대가 정부청사 봉쇄를 일부 해제하면서 6일 공무원들의 출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에 공무원들의 출근이 가능하도록 정부청사 통로를 차단한 바리케이드를 제거했다. 다수가 학생들인 약 25명이 인근에 남아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밖에 휴업에 들어갔던 센트럴과 완차이(灣仔) 등 서부지역의 중·고등학교는 수업을 재개했으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휴업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몽콕 지구의 한 항구에는 아직 수백 명의 운동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 리더인 알렉스 차우(周永康)은 "시위대가 줄어든 것은 민주화 혁명을 포기한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정부는 6일 공무원 3000명이 시위로 사무실에 접근하지 못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정부청사 앞을 점거한 학생들은 청사 진입을 막은 일부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로 하고 실행에 옮겼다.
현지 TV는 한 남자가 정부청사 앞에서 경찰과 악수하고 시위자들과 경찰이 함께 바리케이드를 치우는 장면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