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美 에볼라 감염자 처벌…공항 건강질문서에 거짓말"

2014.10.03 08:38:0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라이베리아 당국은 2일 미국 에볼라 감염자가 공항 건강질문서에 거짓말했다며 그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확산하면서 라이베리아를 떠나는 탑승객들은 발열 검사를 받으며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질문을 받게 된다. AP 통신이 입수한 미국 첫 에볼라 환자 토마스 에릭 던컨 건강 질문서에 던컨은 에볼라 감염자 접촉 여부 질문에 '노'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컨 주변인들은 그가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임신한 여성을 도운 일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이 몸이 좋지 않았을 당시 이는 임신과 관계된 것으로 추정됐다. 

라이베리아 공항청 이사회 비냐흐 케셀리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던컨이 라이베리아에 다시 오면 그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던컨을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로 확인했다. 던컨은 지난달 19일 라이베리아를 떠나 다음날 귀국했고 26일 친척을 만나러 텍사스에 왔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 측은 항생제만 처방하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틀 후 증상이 심해진 던컨은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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