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27일 유엔총회 기간 중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소리' 방송의 서면질의에 "(만남을)제의 받은 적도 없고 설사 제기된다 해도 윤 장관의 행동 때문에 만날 생각이 없다"는 리 외무상 명의의 답변을 전달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열린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 당시 한국이 '북한 참가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반발했다. 그는 "어떤 문제를 논의할 때 당사자를 참가시키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도리이며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이번 인권회의를 '정치적으로 허위와 모략극'으로 표현하면서 "북한 대표 참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윤병세 장관과 할 말이 없고 찾아와도 만나지 않겠다. 새로운 모략이 응당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고 미국의 소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