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유럽인들의 숫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질레스 드 커초브 유럽연합(EU) 반테러 책임자가 26일 밝혔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드 커초브는 또 서방 국가들이 IS에 대한 공습에 동참함으로써 유럽에 대한 보복 공격의 위험이 한층 커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이후 이라크의 IS에 대해 200차례 가까운 공습을 단행했고 지난 22일부터는 시리아 내 IS를 목표로한 공습도 시작했다.
여기에 프랑스가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에 참가한 데 이어 시리아로까지 공습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국 역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의회에 영국의 IS 공습 참여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해 26일 중 의회에서 승인 여부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드 커초브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거나 현지에서 사망한 유럽인, 그리고 이미 유럽으로 돌아온 사람까지 합쳐 IS에 가담한 유럽인이 30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지난 6월 칼리프 국가 창설을 선포한 것이 많은 유럽인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정보국은 IS의 전사들이 약 3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드 커초브는 한편 알카에다 등 IS와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이슬람 단체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유럽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IS가 급부상함에 따라 알카에다는 자신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초조감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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