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인질 참수 소식을 확인한 프랑스가 이라크 내 IS에 공습을 재개하면서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시사하고 영국도 연합 공습 참전 뜻을 내비치면서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이 IS와의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프랑스가 25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테러의 씨를 뿌리는 IS의 위협에 침착하고 신중하면서도 굳은 의지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하고 앞으로 3일 간 IS에 참수된 프랑스 산악 가이드 에르브 구르델(54)을 추모하기 위해 관공서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스테판 르 폴 농업장관은 이날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히고 올랑드 대통령이 각료회의에서 이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단결을 촉구했다며 전했다.
한 프랑스군 소식통은 AFP에 프랑스 전투기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도시 팔루자 인근에 IS의 무기 등 군사장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격납고 4곳을 포격했다고 전했다.
이 공격은 프랑스가 미국의 공습 동참을 선언하고 지난 19일 이라크 동북부 IS 물류기지를 폭격한 데 이어 2번째 공습이며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던 프랑스가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영국인 인질 참수에도 참전을 주저했던 영국도 공습 참여를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4일 저녁 의회에 이라크의 IS에 대한 연합 공습에 참여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이번 주 개시된 시리아 공습에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는 IS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을 요청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이를 요구하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는 이라크 공습 동참 추진 결정에 대해 IS는 전 세계적인 위협이며 국가 안보와 자국민의 안전이 위험에 처하면 정부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시리아 내전 중 시리아 정부의 만행이 IS가 강력한 세력을 키우게 한 수단이 됐다며 IS 격퇴를 위해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거래할 필요가 있다는 믿음은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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