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지하철에 대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 음모의 보도를 의식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 시장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지하철역을 직접 방문해 통근자들에게 지하철 안전을 보장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맨해튼에서 시청역부터 유니온스퀘어역까지 짧은 구간을 지하철로 이동했다.
이후 그는 유니온스퀘어역에서 나와 한 기자회견에서 “모든 뉴욕 시민에게 간단히 전할 이야기가 있다”며 “뉴욕 지하철망에 대한 즉각적이고 믿을 수 있는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뉴욕 시민들이 일상처럼 일하러 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윌리엄 브래튼 경찰청장과 조지 베니젤로스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도 동석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테러 단체가 뉴욕 시민이 겁에 질려 살길 바라고 있다”며 “나와 브래튼 경찰청장과 베니젤로스 FBI 부국장도 뉴욕 시민이 안전하고 시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테러 예방 차원에서의 대중교통망 전반에 대한 보안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경찰이 시민에게 가방을 열어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고 임시 검문소를 세울 수 있으니 놀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브래튼 경찰청장도 뉴욕에서 유엔 총회가 열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하여 세계 정상들이 뉴욕에 와 있어 이미 뉴욕에 현재 최고 보안경계령이 내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이라크 총리 하이데르 알 아바디가 이날 자국 정보기관이 IS가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가하려 한다는 음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뉴욕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미 연방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부인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미국 법 집행 당국 관계자들은 CNN에 미 정부 당국과 법 집행 당국에 미국 대중교통망을 공격 목표로 한 IS 테러 음모에 대한 징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브렛 맥컬크 이란·이라크 행정담당 부장관 역시 CNN에 미국에 대한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시점에서 이 음모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방정부 관계자도 “미 정부에서 이 음모를 아는 사람이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알 아바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고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음모를 듣어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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