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우리정부를 포함한 믹타(MIKTA·중견국협의체) 회원국들이 26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전날 유엔총회 참석 중인 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믹타 5개국 외교장관들과 회의를 갖고 ▲지난 1년간 믹타 활동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발전방향 ▲북한인권 등 한반도, 이라크·시리아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위협, 우크라이나 등 지역이슈 ▲개발협력(Post-2015 개발목표), 기후변화, 유엔개혁, G20, 인도지원 및 재난위험경감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믹타 외교장관들은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와 관련 에볼라 확산 위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천명하는 내용의 별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믹타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에볼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피해국가들의 기간시설 및 보건분야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둔 장기적 노력과 병행해 기술적·재정적 수단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문제를 국별 상황에 맞게 검토키로 한다"고 밝혔다.
믹타 회원국이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안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믹타 외교장관들은 지난 4월 제2차 외교장관회의시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한 해결 필요성을 담은 공동성명, 7월에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 격추 관련 국제민항 안전 확보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이 밖에 믹타 외교장관들은 오는 11월 호주에서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믹타 외교장관 비공식 회의를 추진키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한국에서 제4차 믹타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편 믹타는 '범세계적 도전 및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능동적으로 기여한다'는 공동 목표를 추구하는 국가간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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