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프랑스인 인질을 잔인하게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15개 국가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들을 IS 연계 조직이라고 밝힌 이들은 다시 한 번 야만적인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IS와 연계 조직들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패배할 것"이라며 "테러 조직이 활용하는 폭력과 증오, 옹졸함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테러 조직의 영향을 받는 지역을 포함해 각 국 정부와 기관들이 힘을 모아 IS, 알 누스라 전선,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 등 테러 조직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한 '준드 알 칼리파(칼리프의 병사들)'라는 단체는 원래 알카에다 계열이었으나 최근 IS 지지로 전향했다. 이 조직은 프랑스가 이라크에서 IS 격퇴를 목표로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프랑스인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IS 연계 무장단체가 구르델을 살해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지하디스트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결심이 확고해졌다"며 "프랑스는 IS를 격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19일 이라크에서 IS 근거지를 공습하며 미국 주도의 IS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동참했다.
알제리 정부는 IS 연계 조직 준드 알 칼리파가 프랑스 인질을 참수한 데 대해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APS 통신이 보도했다. APS 통신은 알제리 당국자를 인용 "프랑스인을 살해한 자들은 범죄 집단"이라고 전했다.
IS 연계 조직에 의해 살해된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 가이드로 지난 21일 등산을 하기 위해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우주 인근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됐다. 알제리 정부는 피랍된 프랑스인 구르델을 찾기 위해 1500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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