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업이 이윤 극대화가 아닌 사회와 직원들을 더욱 신경 쓰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의 창립 10주년 축하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CGI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자선단체다.
그는 "정부가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이 같은 변화를 더욱 장려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개입이 없더라도 변화는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시장은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회사들은 직원과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면서 더욱 큰 성공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변화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불평등과 고통, 갈등뿐만 아니라 번영과 책임, 사회적 유대감을 모두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이어 연사로 참석한 고위급 기업 임원과 정부 인사의 동조 발언이 쏟아졌다.
블랙스톤그룹의 토니 제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코스트코의 기업 경영 사례를 예로 들어 "(코스트코는)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윤을 짜내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든 부분을 고려했을 때 자기가 구매하는 제품의 가치와 질을 따지는 경향이 있다"며 "의약품처럼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경우 회사의 평판을 따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하얏트를 설립한 도널드 프리츠커의 딸이기도 한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 장관 겸 프리츠커리얼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어한다"며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회사는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쉽고, 만족도를 높여 이윤 창출도 보다 손쉽게 이끌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결국 선순환적인 구조에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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