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뉴욕發 인권 개선 압박에 반발

2014.09.24 13:16:1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 반발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모략과 날조의 극치-반공화국 인권소동'이란 글에서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결탁해 유엔에서 반공화국 인권 모략놀음을 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있지도 않는 북인권문제라는 것을 내들고 조사위원회라는 것을 조작해 허위날조자료들을 조립해놓은 보고서를 발표하게 했다"며 "나아가 이번 유엔총회기간 북인권 관련 고위급회의라는 것을 벌려놓고 반공화국인권모략소동을 일층 강화하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유엔에서의 북인권소동과 북인권법 처리 기도는 북남관계를 보다 험악한 파국에로 몰아넣는 무분별한 망동"이라며 "남조선의 보수집권세력은 반공화국인권소동이 초래하게 될 후과에 대해 똑똑히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전날 미국 뉴욕 현지 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행사 '심각한 부정의(Grave Injustices)'에 참석해 "북한이 진정으로 인권을 주장하고자 한다면 유엔 인권 메커니즘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납북자 문제, 국군포로·이산가족 문제에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며 국제사회와 광범위한 인권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장관은 "남북한 간에도 인권 대화와 인도적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남북간 인권 관련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존 케리 미 국무부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북한 정부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요구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의 인권 침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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