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구리광산 폐수로 애리조나 남부 산페드로 강 수질 오염 심각

2014.09.23 11:45:59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애리조나 주 남부를 흐르는 산 페드로 강이 멕시코의 구리 광산에서 이번 여름에 대량 유출한 독성 폐수로 오염돼 당국이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멕시코 관리들은 22일(현지시간) 독극물 성분의 폐수가 애리조나주 파이널 카운티 북쪽의 산 페드로 강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 간 오염경보를 발했다.

이 오염원은 카나네아에 있는 부에나비스타 델 코브레 구리 광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멕시코의 소노라 주 민방위국의 카를로스 헤수스 아리아스가 말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성분이 얼마나 유출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리조나주 환경 당국은 정확한 오염 상태를 밝히기 위해 환경 조사관 2명을 멕시코 국경지대로 파견해서 23일 중으로 수질 표본을 채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 페드로 강은 범람 상태여서 샘플 채취가 위험하지만 2~3리터의 강물을 채취해 성분을 밝혀낼 예정이다.

국제국경수질위원회의 샐리 스페너 대변인은 현재 멕시코측이 국경 근처에서 채취한 샘플의 수질 검사 결과가 통보되는데에도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오염원이 애리조나까지 유입되었는지 여부도 검사를 통해 확실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염소동은 멕시코에 내린 심한 폭우로 댐이 넘치면서 일어났으며 폐수가 포함된 댐의 물이 넘친 물은 오염 물질의 농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멕시코의 비상대책관은 말하고 있다.

한편 광산회사 측은 21일 성명을 발표, 허리케인 오딜로 인한 심한 폭우로 광산 폐수가 여러 강의 지류에 넘쳐 들어갔다고 밝히고 산화철 성분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광산회사는 매년 20만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하는 그루포 멕시코의 소유 동광이며 당국은 폐수에 중금속이나 비소 같은 독극물이 포함돼 있는지를 검사 중이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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