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레바논 동부의 시아파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한 검문소에서 20일 저녁(현지시간) 자살폭탄 차량 한 대가 돌진해 3명이 사망함으로써 시리아 내전이 이웃나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레바논 국영 통신사가 보도했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TV 방송국은 나중에 그 사고로 죽은 사람은 없다고 보도했고 아직까지는 사실 관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자살폭탄 차량이 폭발한 검문소는 시리아와의 국경에서 4.8㎞ 떨어진 국경마을 크레이베흐 인근이라고 레바논 국영 통신사는 보도했다.
사상자가 인근 주민들인지 헤즈볼라 대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은 2013년 7월 이후로 10여건의 자살폭탄 차량 테러로 10여명이 살해되었으며 가장 최근의 이런 사고는 올 2월에 일어났다.
이번 차량 테러 사건도 수니파와 시아파가 대치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전투와 폭력 사태가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레바논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시리아쪽의 무장세력들이 국경 너머 레바논의 아르자이를 점령한 이후로 이 지역에서는 긴장 상태가 고조되어 왔고 지난주에는 아르자이 인근 도로를 지나던 레바논 군용 트럭이 폭탄 공격을 당해 군인 2명이 죽고 3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탐맘 살람 레바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지하드 극단주의자들의 길거리 폭탄 공격을 맹비난했지만, 그렇다고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의 체포를 그만 둘 수도 없어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