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니콜라 사르코지(59) 전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치러지는 보수당 대중운동연합(UMP)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이런 움직임은 오는 2017년 대권 도전을 위한 전 단계로 보인다. 사르코지는 지난 2012년 엘리제궁을 떠날 때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가를 위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현재 그의 후임자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 실정으로 프랑스 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UMP는 지도력 부재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사르코지는 "프랑스인들에게 새로운 정치적 선택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프랑스를 너무 사랑한다. 나는 공개토론과 국민들 미래에 너무 열정적이어서 국민들이 오늘날 절망적인 광경과 막다른 고립의 전망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최근 극우 지도자 마리 르펜의 부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르코지는 퇴임 이후, 모델에서 가수로 변신한 부인 카를라 브루니 콘서트 투어에 동행하고 국제행사에서 연설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부패 혐의 관련 법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