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애플이 자사조차 비밀번호로 보호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자체 보안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체 최신 운영체제 아이오에스(iOS)8에 맞춰 이뤄진 이 보안기술 강화를 설명하는 자체 개인정보 보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 홈페이지 안내문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애플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애플의 의지는 고객을 깊이 존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우리는 고객의 신뢰를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얻은 고객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향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에서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 등 여러 유명 연예인의 사적인 사진이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사건이 벌어진 후 애플은 자체 보안 강화의 강조에 나섰다.
애플은 로렌스의 나체사진 유출 사건 후 자사 제품 사용자에게 추측하기 어려운 비밀번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은 또한 사용자에게 계정에 로그인할 때 비밀번호와 사용자 휴대폰에 전송한 특수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2단계 보안 기능을 도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비밀번호로 보호되는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잠금 해제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애플의 보안기술 강화로 법원 명령을 얻어 법 집행 당국이 무차별적으로 범죄 수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8을 2011년 이후 생산된 아이폰 4S와 아이패드 2처럼 구형 모델에서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19일 출시하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 최신 모델 이외 모델도 개인정보 차단 기능이 강화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