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연준, 초저금리 장기화 피해야"

2014.09.19 17:29:4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중반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는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장기화되는 초저금리는 피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오는 20~21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양적완화를 연내에 중단하고 내년 중반께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연준의 계획은 현재로서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시행한)정책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불확실해 적절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정상화하는 데 적절한 속도를 판단하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고르지 않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3.6%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가별로 차이는 있었다. 양적완화 정책 종료를 눈앞에 둔 미국은 성장세가 높아지겠지만 유로존과 일본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계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와 주요 중앙은행의 부양 기조, 주가 상승세 등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나치게 긴 초저금리 정책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많은 선진국에서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융시장 내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가 늘어나고 낙관론이 과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5년 간 지속된 초저금리로 선진국의 기업 신용과 보험시장과 주택시장이 취약한 상황에다 대부분의 자산이 높게 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또 과도한 부채 비율도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위기, 저물가, 서방의 성장 둔화, 신흥국의 저성장,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 등도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 7월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월보다 0.3%포인트 낮은 3.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 IMF는 다음달 7일 수정 경제 전망을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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