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당일 여론조사 반대’54%

2014.09.19 12:11:5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결정할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끝난 18일(현지시간) 반대 운동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코틀랜드가 영국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유고브는 이날 우편으로 투표한 800명을 포함한 유권자 18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독립 반대가 54%, 독립 찬성이 46%라는 결과가 나와 최근 다른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확실히 독립 반대 진영의 승리를 예고했다.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모든 응답자가 이전 여론조사에도 참여한 바 있어 유고브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투표 당일 막판에 흔들린 표심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유고브는 이날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성에서 반대로 움직인 유권자는 많지 않았으나 반대 지지자들이 투표에 조금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고브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독립 주민투표 종료 30분 후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보수당의 루스 데이비슨 대표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에서 침묵한 다수가 반대 진영에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조심스럽게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하지 않아도 영국의 3개 주요 정당들이 스코틀랜드의 자치권을 확대하기로 약속해 스코틀랜드 정치는 변화할 것이라며 영국 안에서 변화할 것인지 영국과 별도로 변화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벌인 주민투표 운동은 대체로 긍정적 경험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어떤 한 문제를 두고 모든 주민이 가장 폭넓게 그리고 가장 솔직하게 대화했으며 이는 필요했던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켈너 유고브 사장은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을 것이라는 데 99% 확신했다. 그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많은 표심이 찬성에서 반대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찬성 진영의 승리로 나타난다면 우리 기관과 다른 여론조사들도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대 진영의 승리를 장담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의원인 훔자 수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찬성 진영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약자였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는 출구조사가 아닌 한 여론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이 결과는 확실히 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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