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대했으나 치명적인 무기의 원조는 보류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 지원을 받고 있는 분리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무기원조가 가장 절실하기에 포로셴코는 미의회에서 이를 강력히 어필했다.
그는 근래에 보기 드문 양원합동회의에서 비살상 무기원조로는 미흡하다는 것을 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포로셴코는 "담요와 야간투시 보안경도 중요하다. 그러나 담요를 가지고 전쟁에 이길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그의 연설은 자주 의원들의 박수로 중단됐다.
백악관은 이미 4600만 달러 분의 안보 원조를 새로이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박격포탐지 레이더, 차량, 순찰정, 방탄복 및 중장비 등이 주축을 이루며 인도주의 기관들에 대한 700만 달러의 지원금이 포함돼 있다.
이날 오바마와 회담을 마친 뒤 포로셴코는 기자들에게 의회에서보다는 신중한 자세로 자신의 치명무기 원조 요구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치명적 무기 원조 약속을 받지 못한 채 미국을 떠나는 데 실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현재 미국과 갖고 있는 협력의 수준에 만족한다. 나는 더 말할 수는 없으나 만족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포로셴코가 지난 5월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원조 문제를 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이 확고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서방과 관계를 증진하려는 것을 지지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이날 오바마는 집무실에서 포로셴코와 나란히 앉자 "미국국민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나란히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포로셴코가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이끌기에 최적임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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