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미국에 아첨할 수 있지만 中 해쳐선 안된다"…한국 '사드' 도입 관련

2014.09.18 17:19:0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미 양국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의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한국 도입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은 미국에 아첨할수 있지만 중국을 해쳐선 안 된다"면서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18일 중국 환추스바오 포털인 환추왕(環球網)은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 시기를 2020년으로 연기해주는 조건으로 한국 측에 사드 도입을 강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또 만약 한·미 양국이 이에 합의하면 중국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형성되고, 한반도의 긴장 정세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또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자 핑계이며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북한의 미사일이 아니라 장사정포와 방사포라면서 사드 배치는 아무런 쓸모가 없을 뿐더러 북한의 반격을 촉발하고, 새로운 일을 일으키게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 역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목적은 중국을 겨낭한 것이라는 사실, 즉 사드 배치로 군사시설 배치 등 중국의 광대한 지역이 미국의 감시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뜻대로 해준다면 이는 분명 '조주위학(助紂爲虐·나쁜사람을 도와 나쁜일을 한다)'하는 격이 된다고 언론은 역설했다.

언론은 또 최근 한국은 미국에 잘 보이기 위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한 적이 있다면서 최근 한국이 필리핀에 상륙정 등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방자함을 더해줬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영유권 분쟁으로 자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필리핀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어 언론은 또 한국의 이런 행보는 한·중 관계의 중요도와 양호한 양국 관계와 배치(背馳)된다면서 양국은 현재 이런 양호한 상황을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고, 향후 이런 관계의 유지 여부 및 중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은 한국의 행보에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절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은 상대국에 '원한을 은덕으로 풀기'만 바라지 말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동방의 진리를 명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한 적은 없지만 관영 언론을 통해 수 차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은 사드 도입 문제는 한·미 간에 협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김관진 실장 역시 '사드' 도입 문제는 한·미 간에 협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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